ⓒ 특급뉴스 김광섭
이준원 공주시장과 심대평 국회의원이 지난 6일 골프를 친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이들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골프회동을 했던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 진다.

골프는 골프채로 공을 쳐 구멍에 넣는 고상한(?) 경기이지만, 때를 잘못 골라 하는 경우에는 골프채에 공이 맞는 것이 아니라, 여론에 자신이 맞는다. 실제로 여러 명의 고위직 인사들이 때를 잘못 골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금 세종시 문제로 전국이 시끄럽다. 이 문제로 인해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토론에 나섰는가 하면 이완구 충남 도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했다. 또한 공주출신의 정운찬 총리는 두 번씩이나 계란세례를 받아 가면서도 고향을 방문,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정면 돌파를 시도 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위한 단식,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의 대표 지도자들이 골프를 치면서 지역 현안을 상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시민들로부터 선뜻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럴 줄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시민들의 정서를 아랑곳 하지 않고 소신껏(?) 골프회동을 감행하는 그들의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다.

이준원 시장, 심대평 의원의 골프회동에 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민들은 보도 이후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설마’했는데 ‘사실’이었다”며 “어떻게 우리의 지도자들이 그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에게 주어진 공주의 미래가 자못 걱정된다는 것이다.

부모는 병에 걸린 아이를 치료해 줄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병에 걸린 아이를 끌어안고 “내가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는 있다. 지역민의 아픈 현장을 외면하고, 골프장에서 해법을 찾는 그들은 과연 우리의 무엇인가.

이들의 이번 골프회동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골프공에 맞았다. 당사자들은 여론의, 시민들은 실망의, 정치권은 불신의. 이번 골프. 골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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