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공주대책위원회는 17일 공주새마을회관에서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등과 관련한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협의했다.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및 대학본부이전 총력저지 범공주대책위원회(수석대표 정재욱)’는 17일 오후 2시 공주시새마을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등과 관련한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대책협의에는 이동섭공주시의회의장, 이은명공주시시정조정실장, 정재욱범대위수석대표를 비롯한 범대위 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재욱수석대표는 “최근 천안시의회 및 시민단체 등이 ‘공주대 교명변경 이행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등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 대전KBS의 ‘이영애의 이슈와 현장’ 토론회에 천안시의회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출연해 줄 것을 요청 받았으나, 이는 직접 당사자인 공주대는 빠지고 마치 양지자체간의 감정싸움으로 비춰져 본질을 호도한다고 판단해 토론회 참석을 거절했으며, 결국 토론회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천안시민단체의 반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천안시민단체의 반응에 대해 우삼용위원은 “일일이 대응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 “대표단이 직접 천안을 방문해 확고한 공주시민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섭의장은 대전KBS의 TV토론과 관련해 “지역간 감정싸움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TV토론을 서로 삼가하자”고 천안시의회 이충재의장과 협의한 바 있다고 밝히고, “무리한 대응을 자제하고, 신중하게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은명실장은 지난 3일 심종훈전임공주부시장과 동행해 공주대 김재현총장을 만난자리에서 “천안과 지역갈등이 우려되니 교명변경 추진을 철회 또는 유보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총장은 “대학본부이전계획을 유보했으니, 교명변경에 대해서는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오는 3월 신학기에 맞춰 새로운 교명을 사용하겠다”고 발언해 지속적인 추진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정태형위원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공주시민의 의지가 갈수록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원천무효, 결사반대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뭉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서 발표에 참여했던 천안시민단체 일부관계자들의 입에서 공주대교명변경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일부 공주대교수들이 본질을 왜곡해 감정싸움을 부추기려는 얕은 술책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한 “공주시민의 확고한 의지 표명을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주대 교명변경의 부당성과 불합리성을 이론적으로 알릴 수 있는 ‘교명지키기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장원석사무국장은 “공주시와 공주대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차라리 천안공대를 공주로 옮겨오자’는 제안도 있었으며, 김총장 출근저지 및 퇴진운동, 단식투쟁, 범시민규탄대회 등 추후 공주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지난 ‘도청환청’때는 눈 뜨고도 당했다”며, “이번 사안만큼은 끝까지 지켜나가자”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교명지키기 공청회’를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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