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도청이전반대시위로 인해 일본경찰 300명에 의해 50여명의 공주시민이 구속됐다. 사진은 구속된 50여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면 ⓒ 특급뉴스 김광섭참으로 슬픈 일이다. 어쩌다가 공주시가 이 모양이 됐는가? 공주시가 요즈음은 ‘동네북’이 됐다. 이 사람도 두드리고, 저 사람도 두드린다. 인구 8만의 군 단위 수장이 13만의 공주시에 일방적으로 ‘통합 의사’를 통보(?)하는가 하면, 논산지역의 국회의원은 난데없이 호남고속철도의 ‘남공주역’이라는 명칭을 ‘백제역’등으로 개명할 것과 ‘논산시의 포함’추진을 천명하고 있다.도대체 공주는 이렇게 사람이 없나? 공주시 수장은 무엇을 하고 있고, 공주지역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물론, 이는 상대지역 선출직 인사들의 정치적인 계산을 앞세운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상대지역 선출직인사들은 정치적 술수이든, 나라를 위한 충정이든 간에 지역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 비해 공주지역의 선출직 인사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아니, 아니다. 오히려 공주의 발전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공주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냉정히 살펴보자. 세종시 설치 특별법이 과연 공주시를 위한 법인가? 청원군은 세종시 편입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해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고, 당초 연기군은 50%정도가 편입되기로 했으나, 모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모두 포함시키는 것으로 하고 있다.이런 저런 요구도 없었던 공주시는 무언가? 공주는 세종시 7%편입에 반포면, 의당면이 주변지역으로 묶이게 되는 불이익만 당하게 되는 법이다. 즉 땅을 빼앗기고, 규제만 받게 되며, 블랙홀 현상이 예견되는 법이다. 공주시로만 보면 눈물이 나는 이 악법(?)을 위해 공주지역 선출직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 남들은 자기 지역의 이익을 위해 공주시민들의 염장(?)을 서슴지 않고 지르고 있는데 공주지역 선출직들은 남의 지역을 위해 정말 열심히도 뛴다. 공주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나?선출직들이 이렇게 심판 없는 행동을 하거나, 심판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공주시민의 잘못이다. 시민이 너무 마음이 좋아서 그렇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괜히 바른 말 해서 선출직과 자신과의 관계가 나빠져서 좋을 것이 없다는 현명한(?) 판단 때문에 그렇다. 공주지역의 선출직들이 이대로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도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선출직들이 공주시민의 평가를, 공주시민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도록 해야 한다. 이젠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만약 도청이 공주로 왔었더라도 공주대가 교명변경을 하려하고, 부여가 통합을 제안하고, ‘남공주역’ 대신에 ‘백제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을까?2조 6,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도청은 타 도시에 넘겨주고, 이제 공주는 ‘동네북’ 신세가 된 것 같아 억장이 무너진다. 이젠 무조건식 추종을 해서는 안 된다. 냉정히 공과를 따져봐야 한다. 안면도 꽃 박람회를 당초 공주산림박물관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개최장소를 그가 안면도로 옮겼다는 사실을 밝히면 좀 더 이해가 잘 될까?ⓒ특급뉴스김광섭
기자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공감해야 할 장본인 추종자들이 ‘사실’을 밝히는 사람을 야속하게 생각하고, 기자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주시민이 아닌가? 과연 누가 누구에게 서운해야 할까?
도청을 유치한 홍성, 예산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대접(?)도 받고 있지 못하면서 도청환청약속을 확실하게 깨버린 공주에서 대접(?)을 받고 있는 이 아이러니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보통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우며, 어리석은 사람은 잊고 살다가 같은 일로 또 뒤통수를 맞는다. 심판없는 사람들에게 결코 '발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