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또 오르면못 오를 곳 없고걷고 또 걷다보면못갈 곳 없고 코로나 한파를 이겨내면높지도 않고멀지도 않은봄의 뜰에 당도할 수 있어 쏟아지는 햇살과부는 바람 가슴에 품으며오르고 가다보면새싹 돋아나 춤추고새들 날아와 노래 부르리
그리스로마에 나오는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다. 이윤기 작가의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가 이렇게 말하는 구절이 있다.‘내가 너희에게 준 술과 술자리는 쾌락이 아니라 한 자루의 칼이다. 내가 너희에게 준 술은 무수한 생명이 뒤섞여 있는 카오스의 웅덩이다. 빠져있겠느냐, 헤어 나오겠느냐?’위의 인용처럼 지나친 술은 한 자루의 칼과 같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마치 흉기를 들고 돌진하여 살인하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지난 2018년 공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자 보행자를 정면 충격해 보행자가 사망하는
일단 잘 드셔야 합니다홀로 사신다니 오죽하시겠어요많이 걷고누구와도 손 붙잡고 어울리며맛있는 것도 찾아다니며 드세요 밥과 사람그리고 움직이는 것이 제일 좋은 약이에요 입맛이 전혀 업고 맥없이온몸이 아프다며 좋은 약이나 많이 달라는굽고 주름진 할머니께 큰 소리로 외친 만병통치 처방전.
천국 가려고 교회 다닌다고 한다. 예수 믿어야 천국 가는 건 맞다. 죄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양심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이웃을 미워한 죄인이다.이러한 죄를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대속해 주신 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기독교 복음(福音)이다.그러나 요즘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도 코로나 펜데믹(pandemic) 시대에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는 인식 때문이다.기독교가 아니라고 우기던 신천지에 이어서 전광훈, BTS
쓰라린 속을시로 달랜다 어제 마신 슬픔가슴에 사무쳐 밤새 잠 못 들고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대가 떠나니시도 멈춘다 서러움 가득 고여눈물로 흐르고 차가운 침묵 속에시간만 터벅터벅 못다 쓴 시 방구석에서곁눈질로 힐끔힐끔 반푼이 시도 슬프고너를 보는 나도 슬프다.
세월을 당기는 시계바늘은정오를 지나한 겨울 하루의 절반을 접은 채째깍째깍 미동하고 있다찬바람 부는 겨울난로 가를 찾아 앉은 몽상 중에독선으로 가득했던가슴속이 울렁거린다겨울 창가에 찐득이 묻어나는햇살 속에 춤을 추는미세먼지를 헤아리는 것 보다더 많은 생각이 어지럽다
겨울밤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그대가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만 곁에 함께 있다면오히려 짧게 느껴질 테지요 별빛 닮은 그대 눈을 바라보며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카롱에 커피를 마시다보면금새 시간이 흘러갈 겁니다 외로움이 깊게 느껴지는 것은누군가를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그리움이 없다면 뒤를 돌아볼 까닭이 없지요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했던 기억은우리의 옷깃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기억이 펄럭이면짙은 향수처럼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하얀 눈 위에 그대를 그리며그대의 구두 소리를 기다리지만 독하게 화장한 찬바람만 지나갈 뿐고운 그대의 모
팔순이 넘은 노부부자주 숨이 가빠병원을 이웃집보다 자주 드나드는 할아버지낙상으로 고관절이 부러진 후한 발자국만 떼려 해도 유모차가 발이 되는 할머니 출가한 오남매일주에 한 번씩 교대로 반찬을 갖다 준다 말씀하시며눈빛을 반짝거린다 숨을 헐떡여도 다리를 절름거려도여전히 빛나는 별 다섯 개의 위성을 거느린 항성이다.
‘농작물을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예로부터의 말씀그렇다. 들어야 한다하다못해 발소리라도 자주 듣고깊이 스며들어야만 제대로 자라는 것문득 귀가 가려운 걸 보니누군가 내 말을 하나 보다지금 멀리서라도 내 말을 하는 이는나를 키우고 보살피느라 바쁜 셈이고말 못하는 귀는어떻게든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자꾸 곰실거리는 통에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이다.
뜨겁게 타올라라계룡산에 떠올라짙은 어둠 걷어내고적막한 강산을붉게 물들여라 환하게 비추어라사랑하는 내 님이내 맘을 볼 수 있게말없이 기도하는내 모습이 보이도록 찬란하게 피어나라밤새 잠 못 자고쌓아 올린 그리움붉은 구름 불러 모아꽃 잔치를 벌여라 둥그런 네가삼불봉 타고 오르면나는 너를 타고그대에게 가리라.
사랑은 이쯤에서 멈춰야 하는가 물을 건너 등 돌려가는 그대단 한 번도 되돌아보지 않네동굴 속에 가두어 지켜온 사랑바윗덩이로도 잠글 수가 없네 노 저어가는 그대 뒤에서백수광부처럼 목 놓아 불러보네사람의 말을 몰라 울부짖어도허공엔 짐승의 포효로 떠들 뿐 기어이 그대는 강을 건너데 내 사랑, 비단강에 영영 가두어졌네
월급쟁이 박봉이라서자영업자 불황으로 장사 안돼서 죽겠다학생을 공부할 게 많아서선생은 학생 때문에환자는 의사 때문에의사는 환자 때문에 죽을 맛이다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과로로 죽을 지경이고국민은 이들 때문에 거의 죽음이다힘들어서 졸려서 배고파서 배불러서그리고 배 아파서 죽겠다장의사는 살맛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