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의회 박기영 의원이 최근 천안에서의 공주대 교명변경요구와 관련 “교명재창출위원회의 공주대 교명유지결정은 순수한 대학구성원의 결정”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기영의원은 30일 오후 6시 30분 박명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대전라디오 ‘생방송 대전입니다’에 출연, 공주대의 교명유지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지난 2006년부터 공주지역사회는 공주대학교 본부이전과 교명문제로 많은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 해왔다”며 “교명재창출위원회의 결정은 이런 시민의 의견이 배제된 본부 및 각 단과대 대표와 지역사회 대표 그리고 교수. 직원.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한 순수한 대학구성원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주대학교의 교명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점, 교명변경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주가 ‘교육의 도시’라고 불리는 것은 공주에 기반을 둔 교원 양성기관인 공주사대와 공주교대가 있기 때문이고, 이곳 출신 교육자들이 전국에서 후학을 양성,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만큼 교명을 굳이 바꾸어야할 명분이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공주대학교는 공주시의 중추적인 기관이고, 그 명칭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많은 공주시민들의 바람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주대가 오랜 역사와 교육도시 공주를 대표하는 대학이지만, 예산농전과 천안공대와 통합하면서 거기서도 공주대의 명칭을 쓰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주는 분명 지역명칭이지만, 지역과 연관해서 보게 되면 지역 간의 갈등만 유발시키게 된다”며 “공주라는 명칭을 지역의 명칭보다 고유명사로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예산농전과 통합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현재의 교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천안공대나 예산농전은 대학 간 통합의 큰 수혜자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주대가 타 지역의 대학과 통합하면서 지역 거점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볼 수 있는데 대학 통합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학 간 통합은 지역 거점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것으로 큰 틀에서 대학 간 통합은 잘 된 것이라 생각하며, 통합을 통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했을 뿐 아니라, 양적, 질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공주시는 오래 전 도청이전, 세종시 편입에 따른 시세약화에 공주대까지 명칭을 바꾸면 공주시의 역사와 정체성이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공주대학교가 공주에 위치한 만큼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멀리보고 전국을 대상으로 넓게 포괄할 수 있는 교명을 바꿔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민들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종시 출범으로 많은 공주시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며, 개인적인으로 교명이 학교의 성장을 좌지우지한다고 보지는 않으며, 지명을 딴 세계 유수의 유명한 대학도 많다. 학교 발전의 동력은 교명변경보다 지역과 학교의 부단한 공동의 노력에서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며, 오히려 정체성 없는 생소한 교명이 대학성장을 가로막는 독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천안에서는 계속해서 교명변경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공주시의회나 공주대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천안지역의 상황을 보고는 있다”며 “지역 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을 보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천안시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국립대학교인 공주대학교가 천안지역에 기여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천안시민들께서도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임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이미 구성원들의 합의로 이끌어 낸 결론에 대하여는 더 이상 재론하지 말기를 바라며, 공주시의회에서도 이에 감정적으로 맞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