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했으나 ‘반려’된 것”...합의문도 다시 봐야

천안발전회의 공주대 교명변경요구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과 함께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는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의 통합에 앞서 지난 2004년 2월 작성된 통합추진 기본합의서에 ‘제3의 교명으로 변경 한다’고 약속한 부분의 이행을 요구하며 공주대를 압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7일을 기점으로 두정역과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정문에 교명변경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공주대 안내표지판에는 별도의 가림 막을 설치하는 등 실력행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주대는 이미 김재현 총장 재임 시 공주대 교명변경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며, 이 때문에 공주시민들이 단식농성을 벌여가며 반대를 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고 있느냐는 것.

공주대는 공주시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가면서도 지난 2007년 12월 11일 교육부에 교명변경을 신청했으나 ‘학내 구성원 중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작지 않으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계속되는 등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보름만인 26일 반려됐다.

공주시 웅진동에 사는 김모씨(48)는 “공주대는 교명변경을 추진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합의에 따라 이미 교명변경을 추진했으나, 교육부로부터 반려가 되어 교명변경을 하지 못한 것인데 최근 천안에서 통합당시의 합의를 명분으로 교명변경을 요구하며 공주대를 압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혹시 교명변경이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