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임경호 총장이 충남대와 대등한 통합을 추진해 국내 최대 대학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총장은 지난 3월 6일 공주시언론인협회와의 간담회에서 "‘글로컬([glocal,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추구되는 것을 이르는 말] 대학’이라는 큰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 공주대가 안팎으로 굉장히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등한 통합을 이루어 낸다면, 국내에서 가장 큰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에 대해 일부에서 ‘공주대가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통합하면 양 대학의 입학생 규모는 총 6,500명이 된다”라며 “이는 국립과 사립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로, 대전과 충남을 베이스로 삼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주대와 충남대는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올해 초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사업계획 시안에 부응하는 혁신기획서를 준비 중이다.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 과제를 발굴해 현재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이번에는 우리가 글로컬 대학을 분명히 가져올 것"이라며 "성과를 위해 지역사회와 언론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월 공주대와 충남대는 양 대학 통합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공주대의 경우 교수 93.8%, 직원·조교 86.8%, 학생 45.2%가, 충남대는 교수 70%, 직원·조교 71%, 학부생 9%, 대학원생 47%가 각각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총장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혁신을 더욱 강화해 대등한 통합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공주대는 충남대와의 대등한 통합을 통해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내부 혁신, 그리고 국제화 전략을 강조하며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통합을 통해 두 대학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