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식 교수, 정상만 교수, 김문원 교수(좌측 상단부터 차례로), 서만철 교수, 김현규 교수, 강용구 교수(좌측 하단부터 차례로)
ⓒ 특급뉴스 이건용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추진 논란에 이어 공주시를 뒤흔들 또 하나의 뇌관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는 피할 수도 없게 돼버렸다. 공주시민들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공주대학교 제6대 총장입후보자 전원이 교명변경 공약을 들고 나왔기 때문으로, 각 후보자들마다 추진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교명변경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17일 오후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1층 컨벤션 홀에서 열린 ‘총장임용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후보자 6명 전원은 이구동성으로 ‘교명변경 공약’을 제시했다.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대학본부 이전 공약도 쏟아져 나왔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후보자 전원의 생각이 대동소이 했다.

몇몇 후보들은 교명변경과 함께 대학본부의 천안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대부분은 천안캠퍼스를 대학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후보들은 공주캠퍼스를 교육전문대학 또는 한민족 교육 메카로 육성시키겠다고 공약했으며, 단과대의 천안이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또한 충남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청권 국·공립 대학들과의 통합안을 내놨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공주교대와의 통합 공약으로, 하나같이 단과대의 천안 이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제안한 후보들 모두 공주캠퍼스를 교육전문중심 대학으로 특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대학본부 천안이전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김문원(물리학) 교수와 김현규(경영학) 교수로 강력한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강용구(영어교육) 교수와 김호식(KAIST겸직) 교수는 천안캠퍼스를 대학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서만철(지질환경과학) 교수와 정상만 (건설환경공학) 교수는 일부 단과대학의 천안이전을 공약했다. 그리고 김현규·김호식·정상만 교수는 충남대와 통합을, 서만철 교수는 충남-대전권 대학간 통합을, 김문원·김호식·서만철 교수는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공약했다.

한편, 후보자들의 교명변경 공약과 관련해 “당선이 우선이라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 만큼 공약 자체만으로는 후보자의 진의(교명변경 추진의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나, 공약 자체만으로도 공주시민들을 바짝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후보자 진의가 어떻든 총장 당선 후 공약 이행을 위해 일을 진행하다보면 시민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총장 선거가 끝나는 이달 25일 이후부터는 교명변경을 둘러싼 논의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근 1년여 간 잠복해 있던 ‘교명변경’ 문제가 대형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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