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 교명추진위’ 구성, 위원장 김재현총장 추대

공주대학내 총동창회관에서 6일째 릴레이 철야농성 중인 가운데 이해 당사자마다 서로 다른 주장과 공방을 계속하면서 공주대 교명변경을 둘러싼 갈등과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공주대 교명변경 갈등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언제 다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불안한 형국이다.

공주 시민단체와 공주대 총동창회, 재직교수 등은 교명변경 신청서가 반려된 27일 이후 일단 단식농성을 풀고 28일부터 대학내 총동창회관에서 6일째 릴레이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농성장소와 방법은 달라졌지만 교명수호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공주대 김재현 총장이 교명변경 철회를 약속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천안시민단체 500여명이 천안시 신부동 아라리오 광장에서 교명쟁취 집회를 가진데 이어 공주대 김진만 교수를 중심으로 교명변경을 적극 찬성하는 22명의 교수들은 ‘한국대학교 교명 추진위원회(이하 한추위)’를 구성하고, 김재현 총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천안시민들로 구성된 ‘공주대 교명변경 추진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공주대는 충남도민 전체의 국립대”라며 “교육부는 공주대의 새로운 교명인 ‘한국대’를 인기하라”고 촉구하고, 교육부의 책임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추위 교수들 또한 충남 전역의 정치·종교·문화계 인사들을 공동위원장 등으로 끌어들여 교명변경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교명변경을 위한 교육부 로비활동 및 교명변경에 대한 배경과 취지 적극 홍보, 교명변경 반대 교수와 시민 설득 또는 대응 계획을 밝히면서 공주대 교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추위는 특히 “현재의 교명은 지역 이미지로 대학 구성원간 갈등을 증폭, 세 지자체의 상생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충남 거점의 국립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대’로의 교명변경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재현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공주캠퍼스-한민족 교육 메카, 예산캠퍼스-도청이전 대비한 농생명 중심대, 천안캠퍼스-산․학․연․관 융합형 이공계 특성화대학 육성·발전 등 캠퍼스별 특성화 방안을 밝히면서 “한 지붕 한 가족으로써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한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이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교명변경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말해 교명변경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각각의 이해 당사자마다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비난과 공방전도 끊이질 않고 계속되고 있어 공주대 교명변경을 둘러싼 갈등이 언제 또다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언제쯤 치유될지 암담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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