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장을 총장접견실에서 3층 대회의실로 옮긴 가운데 단식투쟁 26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21일 공주대 교명수호를 위한 단식농성 참가자들이 원활한 입시업무 등을 위해 단식 농성장을 총장접견실에서 3층 대회의실로 옮겼다.

단식투쟁에 참가하고 있는 공주대 총동창회, 재직교수, 범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단식 농성장은 옮기지만 더 강력한 의지로 교명을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스라엘 박물관 벽면의 ‘과거를 기억하라, 현재를 살라, 미래를 확신하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모진 풍파를 이겨낸 60년 전통의 교명을 구성원들의 동의없이 무참히 짓밟으려는 김재현 공주대 총장의 독선을 꼬집었다.

이어 “진실을 추구하고, 구성원들의 갈등 치유에 앞장서야할 대학 총장이 오히려 천안공대의 교수·학생 심지어 시민들까지 선동해 구성원 갈등은 물론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명분도 당위성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대학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안을 단 6시간 만에 교명선정위, 기획위, 학무위 등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대학을 사랑하고,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는 보직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24일간 점거농성에도 불구,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청하는 보직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학의 정시 입학시험을 앞두고 정상적인 입시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농성장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면서 “교명수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공주대학교의 교명변경을 저지하기 위한 단식투쟁이 26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윤구병 시의회 부의장, 구중회 교수, 최기성 교수, 공주JC 소병찬씨 등이 릴레이 단식투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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