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교명수호 비상대책위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교명변경 절차의 허구성을 낱낱이 공개했다.

공주대 교명수호 비상대책위는 1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대로 바꾸면 공주대가 한국의 중심이 된다니, 이참에 아예 ‘한국대’가 아닌 ‘우주대’로 바꾸면 우주의 중심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춘우 공주대 명예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주장하면서 “공주대는 공주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공주대는 60년 전통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화 된 교명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고유명사”라고 역설한 뒤 “교명변경에 대한 비전과 당위성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공주’자만 떼면 된다는 식의 단순논리를 펴고 있다. 김재현 총장은 학자적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후보교명 선정과정의 비민주성, 학생 의견수렴 과정의 비민주성 등 교명변경 절차의 허구성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동창회 등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절차를 무시한 김재현 총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주대는 오로지 '공주'자만 떼기 위해 왼쪽과 같은 이상한 투표용지를 만들어 비정상적인 투표를 강행했다"며 "유치원생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류해일 사범대 학장은 “후보교명 선정시 교수들만의 부재자 투표방식도 문제지만, 투표소도 없고 입회자 없이 개표한 것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며 “선호도 조사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류 학장은 또 “단 하루 만에 교명선정위, 기획위, 학무위원회를 강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가장한 최악의 투표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정재욱 범대위 수석대표는 “대학과 지역은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함에도 김재현 총장은 개인의 영달만 쫓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응환 수학교육과 교수는 공주대가 교명변경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하면서 학생 투표율이 17.3%에 그친 것을 감추기 위해 ‘투표’라는 단어를 빼고 ‘조사’로 명기했다고 폭로하면서 “진실을 왜곡한 데이터를 제시한 만큼 제출된 자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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