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15일째, 공주대 교명변경 신청서류가 11일 제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명을 둘러싼 갈등이 교육부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공주대가 결국 교명변경 신청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함으로써 교명을 둘러싼 갈등이 또 다른 국면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김재현 공주대 총장은 계란세례 수모를 당한 지난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교명변경 신청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명사수(死守), 총력저지”를 외치며, 단식투쟁 중인 공주시민단체와 공주대 총동창회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 교육부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공주대 재직교수로 구성된 ‘교명수호 비상대책위’ 대표단은 12일 교육부를 항의방문, 교명변경의 절차상 하자 등을 문제 삼아 반려 또는 보류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또한 그동안 법적 대응 수위와 방법을 놓고 고심해 온 총동창회측도 이날 담당변호사를 긴급 면담하고, 적절한 법적 대응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동창회와 재직교수단은 매일같이 상경해 교육부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며, 공주향교 등 원로유림(儒林) 10여명도 오는 17일 교육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김재현 총장이 교명변경 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벌써 3명이 탈진해 입원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시민들과 총동창회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광화문 정부청사 앞 시위를 비롯해 단식투쟁, 법적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전개할 뜻을 밝혀 향후 투쟁의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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