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외식상품학과와 의무기록정보학과가 제출한 '학과 통폐합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는 눈물로 호소한 해당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교명변경 문제와 학과 통폐합 문제로 내내 몸살을 앓았던 공주대학교가 이제는 법정다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주대학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정면충돌 양상을 넘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면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가을 공주대 외식상품학과와 의무기록정보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비민주적인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학칙개정 취소 청구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6일 학과 통폐합의 부당성을 눈물로 호소한 학생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날 재판부는 재량권 남용 부분과 절차상의 하자 등을 문제 삼아 내년 2월 1일자로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주대학교는 이번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 때까지는 외식상품학과와 의무기록정보학과에 대한 입학전형 등의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특히 이번 소송이 장기화 될 경우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기형적인 학사운영이 예견됨에 따라 대학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통폐합을 추진한 김재현 공주대 총장에게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市의원이 8일째, 김종화 요식협회장이 3일째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으며, 김성수 교수와 김영미 교수가 김응환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단식투쟁 13일째를 맞고 있다.

공주대 총동창회 또한 대학측의 후보교명 교육부 승인신청과 때를 같이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행정소송, 심지어 헌법소원까지 계획하는 등 뜨거운 법정공방이 연이어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주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공주대의 법인화를 조건으로 교육부가 교명변경을 승인하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명변경 반대 단식투쟁이 오늘로 13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박병수 市의원은 8일째, 김종화 요식협회장은 3일째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으며, 김성수 교수와 김영미 교수가 김응환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릴레이 단식투쟁에 나서 끝없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공주대 교수협의회(회장 김덕수) 또한 11일 오후 1시 교수평의회를 열어 교명변경 문제, 학과 통폐합 문제, 김재현 총장 재신임 여부 등 학내사태 전반을 논의키로 했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 공주대 명예박사 1호인 김종필 前자민련총재가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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