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우 교명수호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전 공주대 교수)정재욱 공주시 범 대책위원회 위원장(공주문화원원장)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원

지난 28일 시작된 단식투쟁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단식농성장 주변에는 위문차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울분을 표하며 공주대 보직자 들을 찾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공주대학교가 지난 4일 천안캠퍼스에서 ‘한국대’로 교명선정을 끝내고, "교육부에 교명변경승인을 신청하겠다"며 추진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대학구성원들의 분노가 폭발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단식농성장은 갈수록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달 29일 오제직 충남 교육감은 격려차 단식농성장을 방문, 자신이 동창회장으로 있을 당시의 치적을 자랑하다가 일부 동문후배들로부터 “당신이 배후에서 김재현 총장을 지지해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것 아니냐, 당신이 오히려 단식투쟁에 나서는 것이 도리 아니냐?”며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또한 이러한 공주대 사태를 유발한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및 합의 각서에 서명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충분히 대응할 만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방관하고 있었던 지역정치인에게도 "그동안 도대체 뭘 하고 있었냐?"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최운용 前 충남도의원은 4일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가 이에 대한 추궁을 받고 “이렇게까지 사안이 커질 줄 모르고 합의각서에 사인했다”며 큰 절을 해가며 석고대죄했다.

이런 가운데 "공주대가 전국 최초 법인화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에서의 의혹이 제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공주대가 전국 최초로 법인화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교육부와 물밑 교감을 나누고 있어 이번 교명변경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5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공주대 교명변경 반대 성명서’를 채택, 교명변경 즉각 철회와 김재현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교명사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대책위 관계자는 “법인화를 조건으로 교명이 변경된다면 등록금 인상 등으로 학생 피해는 물론 3분의 2가 구조 조정되는 교직원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명변경 하나에 목을 매고 있는 김재현 총장으로써는 어떤 조건을 내걸고라도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대학구성원을 볼모로 한 교명변경 추진이 사실이라면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공주대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말이다. 법인화 논의는 중단된 지 오래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공주시의회는 5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공주대 교명변경 반대 성명서’를 채택, 교명변경 즉각 철회, 김재현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즉각 사퇴, 시-공주대간 새로운 발전방안 모색 등을 촉구하면서 “교명사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단식농성장에는 연일 시민들과 학생들의 위문과 격려를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춘우 위원장은 고령인데다가 부정맥, 고혈압의 지병이 있어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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