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화형식을 하고 있다.

28일 오후 공주대학교 교명변경반대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공주대총동창회·市의원·시민단체 등은 김재현 총장실을 점거, “金 총장이 교명변경 철회를 약속하지 않는 한 물러나지 않겠다”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시위대 중 일부는 파견된 경찰병력 4개 중대 500여명의 강력저지에도 불구하고 공주대로 난입,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충돌도 잇따랐다.

정진석 국회의원, 이동섭 시의회의장, 박공규·이선자 도의원, 정재욱 시민대표, 이춘우 공주대총동창회 교명수호비상대책위원장 등은 김재현 총장을 항의 방문했으나, 이날도 김 총장은 자리를 비워 시민대표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성난 군중들이 철조망을 뜯고 공주대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의원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공주대와 김재현 총장에게 있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통행의 교명변경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인근에 세종시가 들어서는 만큼 보다 큰 안목에서 이 문제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3년간 유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시민들의 비난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 제안한 만큼 보다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자. 빠른 시일 내에 토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일 교육부조차 공주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명변경을 승인한다면 교육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주시의회 의원, 시민단체대표, 공주대 총동창회, 공주대 재직교수 등 20여명은 김 총장의 사죄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춘우 명예교수는 “김 총장은 교명변경에 따른 확신과 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교명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며 “교육부에서조차 동창회의 의견을 무시한 교명변경 절차에 대해 문제 삼고 있다”고 밝혔다.

李 교수는 또한 “이제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 총장이 교명변경을 철회하거나, 사죄하지 않는 이상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섭 의장과 정재욱 수석대표는 “그동안 신사적으로 대응했지만 이제 남은 것은 극한투쟁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고 입을 모은 뒤 “당장 김재현 총장을 출석시켜라.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호통 쳤다.

한편, 이날 총장실을 점거한 공주시의회 의원, 시민단체대표, 공주대 총동창회, 공주대 재직교수 등 20여명은 “김 총장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며 철야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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