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대 김재현 총장의 교명변경추진에 따른 지역과 공주대의 마찰이 점점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후 3시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주대 교명변경 저지대책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오후 2시 공주시 신관동 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 일원에서 공주대 교명변경 반대 총궐기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준원 공주시장과 정진석 국회의원을 비롯 180여 공주시민사회단체 대표, 공주대 총동창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만 시민이 총력을 모아 교명변경을 사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재욱 공주대 교명변경저지 범공주대책위원회 수석대표는 이날 “교명변경 이후 캠퍼스 이전은 준비된 수순이며, 시간문제다. 김재현 총장이 시간이 없어서 못할 뿐 다른 누군가가 할 것”이라면서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공주대에 몸담았던 나로서도 교명변경에 대한 그들의 명분을 납득할 수가 없다. 더구나 ‘공주’자만 떼면 된다는 식의 발상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李 시장은 이어 “그동안 공주대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제시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공주대의 술수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市가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나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신감과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도, 기다릴 수도 없다. 우리 공주시의 자랑인 교명사수를 위해 총력 다해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역설했다.
정진석 국회의원 이 자리에서 “전 시민이 궐기해 반드시 사수하자”고 촉구하면서 “시민들이 분노하고, 힘을 결집해야 하는 이유는 교육도시인 시민들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공동화와 같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전통과 양식(良識)을 존중하는 공주시민들이지만 이번에야 말로 따끔한 회초리 맛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춘우 공주대총동창회 교명수호비상대책위원장은 “공주대학교의 60여년 전통과 역사는 대학구성원과 공주시민이 다함께 가꿔온 공동운명체”라며 “우리 모두의 자랑인 공주대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13만 시민이 총궐기해 교명변경을 저지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교명변경을 강행하는 김재현 총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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