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블루오션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던 김재현 총장의 특강이 공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원생들이 보이콧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공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원생들이 김재현 총장의 특강을 보이콧했다.

22일 오후 6시 30분 ‘블루오션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던 김재현 총장의 특강이 공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원생들이 보이콧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날 50여명의 최고경영자과정 원생들은 “말 바꾸기를 하면서 공주시민을 우롱하는 총장에게서 배울게 무엇이 있겠느냐?”며 김 총장의 특강을 거부했다.

11기 최고경영자과정 중에 있는 원생 박 모씨는 “주거지가 공주가 아닌 원생들 중에서 일부는 영문을 몰라 수강을 하려했으나, 자초지종을 듣고는 원생 전원이 강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수강을 거부하고 금강모텔 세미나실에서 회합을 가진 원생들은 “만일 학교측이 수강을 종용한다면 차라리 자퇴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돼 있었다”고 말했다.

공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행정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까지도 특별한 얘기가 없어 꽃을 준비하고 김 총장과 원생들간 저녁약속까지 잡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분위기가 갑자기 급반전돼 특강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문제와 관련해 작년과 달리 많이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김 총장의 특강계획을 세웠는데, 잘 못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하게 저녁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주대학교 문제 등도 토론이 가능했을 텐데, 그런 좋은 계기를 놓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류호상 공주대 경영행정대학원 주임교수는 “교육부의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 개정작업과 관련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뜻과 의견이 서로 다르다하더라도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이 꼭 필요한데 어제 사태는 조금 아쉽다”며 주임교수로써 여러모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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