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와 공주시의회는 공주대학교의 교명변경 및 대학본부 이전 움직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시와 시의회는 3일 이준원 공주시장과 김태룡 시의회 의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서만철 차기 공주대 총장의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 공약 철회를 촉구하면서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 나가자고 호소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제6대 총장후보로 선출된 서만철 교수의 당선을 먼저 축하한 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한층 더 화합하고 대학교를 역동시키는데 온 힘을 다해 신나고 희망 넘치는 대학을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간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한민족교육문화센터설립운영, 대학생 장학금 지원, 대학주변 환경정비사업추진 등 진솔한 동반자로서 상생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지난 60여년간 공주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공주의 자랑에 금이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 재추진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시민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지역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명변경과 대학본부이전 문제는 13만 시민의 뜻과 상반된 것으로,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종합대로 발전·성장한 만큼 그 정성과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입학자원 확보용이 만을 앞세워 대도시로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대학이 지닌 지역의 균형발전에 대한 무한책임 의무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천안공대와의 통합으로 2,000여명 이상의 학생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 위축, 교명변경 추진시 겪었던 심각한 갈등상황 등을 예로 들며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 재추진은 시민과 대학구성원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를 또다시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서만철 교수(제6대 공주대 총장후보)를 향해 13만 공주시민의 한결 같은 바람과 염원을 헤아려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 공약의 철회, 글로벌 명문대학 육성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공동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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