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명변경중단촉구촛불집회 열려

공주대학교 학생들이 14일 오후 대학본부 앞에서 교명변경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공주대학교 학생들이 교명변경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14일 오후 7시 공주대 본관 앞에서는 공주대 학생, 총동창회, 공주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교명변경은 원천무효”라며 2시간여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결의문에서 “반대 의사조차 표출할 수 없는 후보교명 선호도조사는 원천 무효”라며 “이런 비민주적 투표방식에 반대, 전원 기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학내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는 집행부의 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면서 학생들의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김덕수 교수회장은 "쥐를 잡는데 고양이 대신 몽둥이를 사용, 외려 반발을 키우고 있다.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다"며 김재현 총장과 보직자들의 현명치 못한 일처리 행태를 꼬집었다.

김덕수 교수회장은 “쥐를 잡는데 고양이 대신 몽둥이를 사용, 반발을 키우고 있다”며 현명치 못한 집행부의 행태를 꼬집고, “학적을 가진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명변경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불구, 이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교명변경이 강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교명변경은 공주대의 모토인 ‘학생 중심의 열린 대학’에 어긋나는 행위”라면서 “구성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결집시켜 대학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천안공대와의 통합시 작성한 교명변경 양해각서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구성원들의 기본권인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 헌법소원은 물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某 교수는 “교명변경 이후 천문학적인 홍보비용은 무엇으로 조달할지,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붓고도 지금의 위상보다 못하다면 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재현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은 교명변경 이후 학교가 거꾸로 서든, 바로 서든 신경조차 쓰지 않고 오로지 교명변경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교명변경을 중단하자니 천안에서 몰매 맞게 생겼고, 추진하자니 반대가 심하고 김재현 총장은 요즘 죽을 맛일 텐데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끝까지 추진한다니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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