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는 지역명이 아닌 ‘전국적 브랜드’”

5일 오전 10시 공주대 교명수호비상대책위가 신관캠퍼스 본부 앞에 모여 비민주적 교명 변경 투표 원천 무효와 교명 변경 반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현재 공주대학교는 김재현 총장의 선거 공약이었던 교명 변경 문제로 매우 소란스럽다.

교명 변경이 공주대학교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첫 수순이란 학교 집행부의 주장에 대하여, 이는 수적으로 우세한 예산과 천안 캠퍼스 교수들의 표를 의식한 총장선거의 개인적 전략이었으며, 교명 변경을 둘러싼 학내 분쟁과 갈등은 명분 없는 비극적 소모전이란 지적이 점차 우세하게 부각되고 있다.

총장 당선 이후 특히 공대를 중심으로 한 교수들이 교명 변경을 총장에게 강하게 요구하였고, 이 들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총장을 불신임 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총장은 교명 변경을 위한 공청회 개최, 학생의 선호도 조사 등을 마치고, 7개의 교명(한국대, 가온대, 한겨레대 등)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집행부가 의도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비민주적인 과정을 되풀이하여 왔고, 그 결과에 대하여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대다수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다.

특히 동창회 의견 수렴에서 공주대학교 동창회가 아닌 공주대학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예산농업전문학교 동창회의 의견을 수렴한 것 등이 단적인 예이다.

공주대 집행부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변경 교명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수만이 참여하고 부재자 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특히 공주대와 다른 이름들을 일대일 방식으로 투표하게 하여 교명을 선정하고, 이에서 선정된 이름이 교명으로 승인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새로운 교명을 만들어 투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학교 집행부의 교명 변경 강행에 반발한 재직 교수들은 교명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칭함)를 결성하고,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의 김응환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하였다.

공주대 재직 동문들이 주축이 된 비대위 교수들은 교명 변경이 공주대학교의 침몰과 좌초를 결정하는 중대 사안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교명 변경 반대 운동을 조직적이고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우선 비대위는 교명 선정 투표가 시작되는 11월 5일 10시 신관캠퍼스 본부 앞에 모여 비민주적 교명 변경 투표 원천 무효와 교명 변경 반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80여명의 교수와 300여명의 학생들 많은 참여가 있었는데, 특히 명예교수들과 지역 사회 인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집회에서 비대위는 ‘공주대학교 교수님께 드리는 호소문’등을 통하여 교명 변경의 부당성과 비민주성을 알리고 이를 저지하자고 호소하였다.

또한 공주대학교란 교명은 60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것으로서 지역명이 아닌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임을 들어 교명 변경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김재현 총장은 교명 변경에서 비롯된 학내 갈등과 분규 등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시위를 마친 비대위 교수들은 학교 본부 앞에 천막을 치고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이 시위는 투표가 끝나는 11월 7일까지 계속되며 7일 오후 3시에는 교수, 재학생, 졸업생, 공주시민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반대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한편, 교명 변경 추진의 부당성을 뒤늦게 알게 된 학생들도 이후 별도의 교명 반대 시위운동을 준비 중임을 비대위에 밝혀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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