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1년 ‘나눔의 행복온도’ 100도에 못 미치는 91.0도를 달성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년 만에 처음인 100도 미달 사례이다. 충남도모금회도 90.7도에 머물렀다고 지난 2월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11년 연속목표를 달성했던 모금액이 지난해 공금 유용 및 장부조작 등의 내부비리 논란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2월 1일자로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교체를 단행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 관리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하여 국민에게 복지 지원을 늘릴 것을 약속하였다.

공동모금회를 비롯한 사회복지법인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복지법인 사업의 운영자원은 절대적인 자원제공자(개인, 기업, 정부 등)의 보조와 기부, 기증에 의해 조달되는데 이러한 자원의 성격으로 사회복지법인은 특히 다른 조직들보다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미국의 자선 감시기구인 AIP(American Institute of Philanthropy)는 비영리단체들에 대해 회계의 투명성과 사업영역의 타당성 등을 분석하여 투자등급을 공시한다고 한다.

기부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은 기부프로그램별 모금규모와 사용내역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누구든지 기부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아름다운재단은 2002년 단체로 시작하여 2008년 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빠르게 성장하였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정보공개로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였다는 것이다.

지난 1월 18일 공주시 홈페이지에는 종합사회복지관 두 기관의 2011년도 세입·세출 예산개요가 공고되었다.

각 기관의 사업성과에 대한 관련 자료가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3억~11억원이라는 자원의 쓰임세가 공개된다면 아름다운재단의 성장 전략도구인 정보공개의 효과를 얻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두 기관의 공시된 예산개요의 기부금(후원금수입+법인전입금) 비율은 재미있게도 A기관과 B기관 모두 동일하게 15.7%로 나타났다.

후원금 수입에 있어 A기관은 6.4%, B기관은 10.0%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와 기업이 지역 사회복지관에 대한 관심이 6.4%, 10.0%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사회복지법인의 법인전입금이 각각 9.3%, 5.7%로 나타나, 각 법인의 목적사업 수행의지가 전체 사업의 9.3%, 5.7% 수준에 있다는 것으로 보여 진다.

각 지역 사회복지관 사업성과의 구체적 정보가 미흡하여 이러한 숫자의 비교분석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사회복지관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의 계획과 그 집행과정, 예산의 쓰임새 그리고 그의 성과를 공개하여 투명한 선진 기부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위에서 말한 바 있는 미국 자선감시기구(AIP)와 같은 기구를 통하여 기부자(개인, 기업, 정부 등)가 기부 처를 결정하는데 이러한 투자정보가 제공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변화를 예측하고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성과보고 틀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명희: 010-836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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