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에서는 ‘김명희의 오목렌즈 속 세상’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필자 김명희박사는 공주시청에서 사회복지직공무원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사, 고려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에서 사회복지석사, 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전임강사, 건양대학 외래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휴먼노사전략경영연구소 연구원, 나눔과 섬김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명희 박사는 ‘공주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자’라며 “공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 공주를 위해 봉사하기를 소망한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명희의 오목렌즈 속 세상’은 아주 작은 세상 속 이야기를 소재로 우리 지역사회를 살펴보며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아낼 것입니다. /편집자 주

슈퍼스타K 우승자 허각이 말하는 ‘공정사회’와 우리의 책임

‘천 번을 넘어져도 또다시 쓰러져도 다시 일어 날거야 비바람 몰아쳐도 어둠이 내려도’ 지난 슈퍼스타K 시즌2 최종 결승에서 우승한 허각이 부른 ‘언제나’의 가사 일부다. 부드럽고 맑은 그의 음색에 녹아 있는 삶의 경험이 이 노래에도 녹아져 있었다.

평범한 환풍기 수리공으로 가수가 오랜 꿈이었던 25세의 청년, 163cm의 키. 중학교 졸업. 가족은 아버지와 쌍둥이 형뿐인 그가 13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상에 우뚝 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슈퍼스타K 시즌2는 자격 제한이 없고, 얼굴이 못생겨도, 공부를 못해도 나갈 수 있거든요. 저에게는 기회였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노래를 부를 줄 안다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에 매우 공정성 있는 대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재능이 있음에도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허각은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방통위 업무보고에 토론자 중 한 사람으로 참석하여 “공정사회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며, 노력하면 기회가 오는 사회가 공정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야말로 공정사회에 걸맞게 혜택을 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오목렌즈를 통하여 허각이 말한 공정사회를 살펴보면서, ‘공정사회’에 대하여 찾아보았다. ‘공정사회’는 균등한 기회를 주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 서민과 약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사회,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이다. 이런 공정한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회 균등'과 '약자 보호'의 틀이 확립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 실시한 공정사회 관련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이 ‘슈퍼스타K’를 공정사례로 뽑았다고 한다. 왜 젊은 층은 이 프로그램을 선정하였을까. 실력으로만 승부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에서 순수한 실력만 가지고 경쟁하는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에는 공정한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열광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열광은 케이블TV 시청률 14.7%로 지상파에 견주면 70~80%에 달하는 대단힌 시청률이다. 높은 시청율의 요인은 노래 실력만을 평가한 심사위원과 시청자 투표 시스템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과 시청자 투표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있었지만, 논란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퍼스타K’ 심사에 대한 공정한 시스템은 우리 사회에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경제·교육·문화 등의 격차로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하는 인식이 확산, 심화되고 있다.

공정사회에서는 경제·교육·문화 등 각 부문에서 개인들에게 기회를 확대해주고, 희망을 주고, 경쟁력을 키우는 정책이 계속 나와야 함과 동시에 이러한 정책들이 이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사회의 틀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유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한 정책과 시스템들을 개발 생성하는 주체는 우리 사회의 시민들이다. 만일 시민들이 정책과 시스템에 무관심하면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로 가지 못하게 된다.

시민들과 더불어 정책과 시스템의 개발에 핵심 기능을 하면서 지역사회를 이끄는 권한을 가진 리더들은 공정사회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세상 속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본연의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살고자 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다. 따라서 2011년 새해에는 그러한 사회에 살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의 희망을 다시 새롭게 인식하여 공정사회의 기틀을 확고히 하는데 책임을 다해 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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