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시장 오시덕)는 16일 오후 2시 공주문화원 대강당에서 (구)공주의료원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설명회를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유병덕 공주시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병덕 부시장은 이날 연단에 올라 “공주시는 다른 시보다 늦은 2016년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며 “우리 시에는 많은 퇴직교수, 교사 등이 있어 그들의 지식과 역량이 지역발전에 도움을 됐으면 해서 제안했었고, 구)공주의료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역사인물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시에는 전시시설이 없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 공간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며 “그러한 공간마련을 위해서는 2천5백여평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새로 매입하기 위해서는 토지, 건축비 등을 포함한다면 대략 400억원정도가 소요됐다.” 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시의 시세는 560억정도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실정인데, 1,000여명의 공주시 공무원 인건비가 840억원으로, 인건비 주기에도 280억원정도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이는220여곳의 기초단체 중 상당히 취약한 편으로, 정부교부세를 가지고 인건비, 주민숙원사업비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 달인 12월 31일 퇴직하는 저는 여기 이 자리에 안 나와도 되지만, 너무 큰 아쉬움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유 부시장은 “역사인물박물관을 잘 만들어 역사적으로 조명 받는 선조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해 외부 수학여행단, 역사전문가들의 역사포럼의 장 등으로 좋겠다는 생각 이었다”며 “공주목 관아터는 언제 개발이 될지 알 수 없으며,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공동화, 황폐화, 우범지역으로 전략될 것은 뻔해 고민 고민하다 이 자리에 서게 된 만큼 그러한 충정을 이해 해 달라” 고 당부했다.

더불어 “건설적인 좋은 대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수용하여 여러분들의 뜻에 보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 심규덕 정책사업과장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어 심규덕 정책사업과장의 제안 설명이 있었다. 심 과장은 “공주시 중동 330-1번지 구)공주의료원는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으로 확보사업비는 45억원(도비5, 시비40)이며, 본관 및 부속 등을 ▲행정역사관 ▲캐릭터도시브랜딩 ▲평생학습관 ▲학생회관 ▲공동사용공간-전시실, 회의실, 세미나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며 고용복지+센터는 사업지연으로 입주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추정사업비는 134억원으로, 현장조사결과 기계, 전기, 소방, 통신 등 설비 시설 노후 및 현행법에 맞지 않은 상태라서 골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설비 시설 재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건립 시 건축비 용지비를 포함해 시내권 건립에는 396억원, 외곽건립 시 241억원, 재활용(리모델링)한다면 13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8년도 본예산에 공주의료원 개선사업비를 신청했고, 예산확보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라며 “구도심 공동화 방지 및 주변상권 활성화 등에 최선의 방안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의견 제시가 있었다. 시민들은 대체로 구)공주의료원이 공주의 또 다른 흉물스러운 건물로 남게 될까를 우려하며 리모델링 추진에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윤경태 강북발전협의회장은 이날 “공주에는 흉물스런 건물이 신관터미널 등 몇 개 있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그럴 수 있다”며 “의료원건물이 40여년 째 되어 노후되다 보니 쓸 만한 게 없는 만큼 리모델링하여 활용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여관 시민자치연대회원은 “오시덕 시장의 치적사업이 되지 않을까 우려 한다”며 “청년활동 단체 등 기존 활동단체가 입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노선 전 공주의료원 직원은 “공주의료원이 많이 낡아 큰돈이 들어갈 것으로 안다” 며 “지금 원도심이 많이 죽어 있는데, 리모델링하여 활용한다면 시민, 관광객들이 많이 올 수 있게 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근태 시민은 “청소년회관, 역사관은 좋은 생각”이라며 “속히 사용하여 빈 건물로 오래 가지 않게 해야 하며, 흉물스런 건물로 남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 시민은 “공주의 볼거리는 많으나 먹거리, 잠잘 곳이 없다”며 “관광객이 1박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고, 원도심을 살릴 곳은 (구)공주의료원으로, 100억원, 200억원이 들더라도 살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흥 시민은 “중학동에서 29년을 살았고, 지금은 금학동에 사는데, 의료원 자리는 ‘옛 장옥(시장)‘이 서던 곳으로, 지금도 가보면 그 모습이 있다” 며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인 이곳이 지금은 주민들에게 위협감을 주고 있다” 며 “원도심 발전을 위해 경제적, 실용적으로 공무원과 시민이 힘을 합쳐 새롭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서봉균 공주시참여연대사무국장은 “시가 주민설문조사를 객관식으로 물어보고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시에서 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며, 시 계획과 다른 의견이 있을 뿐이고, 공주시 조례에 있는 갈등해결위원회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학동에 사는 여성시민은 “고마센터처럼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일주 공주대학교수는 “(구)공주의료원 인근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며 “공주목을 거쳐 간 무수히 많은 목사들이 있는데, 그 후손들을 있을 것으로, 공주목 관아터 복원은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일로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며 “공주는 세종시가 생길 때 땅을 내주어 1조 9천억원을 날린 적이 있는 만큼 인근 주민들을 포함한 공주대표들이 만나 한옥마을에서 밤을 새워서라도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중학동의 한 남성시민은 “구)공주의료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며 “공주목 관아터 발굴이나, 신축건물건립 시 엄청난 공백의 시기가 소요 된다”며 “지난번 중학동에 와서 모 시의원이 ‘특별법을 풀자’고 했는데, 특별법을 풀 수 있을지 의문이며, 구)공주의료원에 평생학습관이든, 역사관이든 빨리 활용할 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여성시민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주민들이 문화를 체험해야 행복도가 올라갈 수 있다” 며 “공주 원도심을 청소년과 실버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복합센터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외에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용이다. 공청회를 선거 뒤로 미뤄야 한다. 지금 당장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구)공주의료원개선배치도
▲ 구)공주의료원건립시 사업비 비교
▲ 구)공주의료원건축물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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