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 날씨에 가족, 연인과 함께 여행을 가며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차량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인명·재산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차량 화재는 교통사고 시 전기·기계적 요인 등 가연물로 인해 연소확대가 빨라 순식간에 전소가 될 수 있으며 화재 특성상 고속도로 및 외곽도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초기 진압이 어려우므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필수적이다.소방시설 설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4년 12월 1일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자동차에서 5인승 이상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국립공주대학교를 이끌어 온 원성수 공주대 총장이 오는 30일 자로 퇴임한다.원 총장은 “5년이 넘는 총장부재사태를 조속히 매듭짓고 흔들림 없는 신입생 충원율의 유지와 코로나19 사태의 안정적 관리, 그리고 3주기 대학평가와 각종 국책사업에서의 수주경쟁 등은 임기 초반부터 마주한 위협적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시설환경 개선 등으로 캠퍼스의 품격을 높이고 우리 대학의 세종시대와 공공의대의 설립까지 추진하며,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대학 가족 여러분과 다양한 성
가정마다 거실 또는 방에 그림이 한 점씩 걸려있다. 그림은 방안을 장식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지만, 집주인의 성품을 잘 알 수 있다.옛날 선비들은 고귀한 기상을 중시하였다. 어떤 경우라고 굽히지 않는 정신, 바른말을 꼭 해야만 직성이 풀렸다.그래서 선비의 집에는 사군자를 주제로 한 그림을 족자로 만들어 걸었다. 매란국죽(梅蘭菊竹)은 각기 다른 뜻이 있으면서, 군자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눈 속에 피어도 매화는 향기를 팔지 않고, 난초는 척박한 곳에 살아도 고고하며, 국화는 찬 서리에도 꽃을 피우는 인고의 상징이고, 대나무는 사철
다가오는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다. 동학은 그 교지가 하느님을 내 마음속에 모신다는 시천주 신앙에 기초하여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을 내세운 민족적 종교였다.교주 최제우는 서학(천주교)에 대항하여 철종 4월(1860)에 도를 일으켰고, 2대 교주 최시형을 거쳐 3대 교주 손병희 때 천도교로 개칭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나라에서는 백성을 혹세무민한다는 이유로 교주 최제우와 그 추종자들을 처형하였다. 최제우 순교 후 2대 교주가 된 최시형은 지하에서 동학 포교에 힘썼으며 동학의 경전인‘동경대전’을 간행하여 교단 정비에 노력하였다
분노의 둥근 아랫배에는들끓는 쇳조각 가득 차 있다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분노의 부푼 옆구리갑자기 안전핀 뽑힐 수 있다 터지고 싶지 않다광장의 들뜬 사람들더는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중얼대는 분노의 눈망울에는시린 절망, 그렁그렁 고여 있다.
택리지는 조선 후기 영조 때 이중환이 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을 소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지리서다.원제는 ‘사대부가거처(士大夫可居處)’이며, 전국 팔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전설, 인심, 산수와 명승까지 소개되어 많은 사람이 즐겨 읽었던 베스트셀러였다.그 이유는 이본(異本)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즉 많은 사람이 필사했다는 것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중환李重煥(1690~1756)선생은 숙종 때 태어나 영조 때까지 62세를 살았으며, 택리지에“사송정이 곧 우리 집이다.”라는 구절 때문에
소금에 절여, 가스 불로 구운 등 푸른 한 마리,파아란 접시 위, 벌렁 누워서도 동그랗게 눈뜨고 있네고향 그리워 차마 눈감지 못하고 있네폴짝폴짝 튀어 오르는 이 집 아이들, 제비새끼처럼 쫙쫙 주둥이 잘도 벌리고 있네엄마가 떼어주는 바다 한 조각, 재잘재잘 잽싸게 받아 처먹고 있네등 푸른 바다 한 마리, 야금야금 스러지고 있네.
사월 비 보슬보슬마음 찢어질 것 같아강 거슬러 올라가네 -어찌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지거미줄에게 비의 이유 묻네안부인사찾아올 약속 없이강기슭은멈춰있는 구름에 비스듬히 기대어 일까저녁 종소리은은히불쌍하다정이 깊어사월 산 생각 강 마음도 그럴까 - 어찌 순간 그런지조용히 보슬보슬 -다 젖었는데 사월 어찌 이런지 모르겠다종소리은은히불쌍하다 아직 정이 깊어
과학 시간에 아이들과‘혼합물의 분리’에 관해 공부했다. 벌써 20년 전인 것 같다. 분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알갱이 크기에 따라, 자석에 붙는 성질에 따라, 물에 뜨고 가라앉는 성질에 따라, 물에 녹는 성질에 따라 등등 그때 나는 아이들과 실험을 통해 혼합물을 분리했다.실과시간에는‘모내기’라는 단원이 있었는데, 충실한 종자 볍씨와 쭉정이를 가려내는 방법을 공부했다.볍씨가 담겨있는 큰 다라에 물을 넣은 다음 소금을 넣어 감자나, 달걀이 뜨는 정도를 맞춰 볍씨를 가려내는 방법이었다. 조상들은 이렇게 과학적인 방법을 어찌 알아냈을까? 생
칠십을 앞에 두고망설임 안고 연 카페 서둘러 세수하고 화장을 하고노트북을 가지고집 옆의 카페로 간다 청소를 하고화분에 물을 주고분수도 돌리고씨디도 골라 판에 걸고 차 한잔을 들고자리에 앉는다카드를 긁지만 계산되지 않는 나는언제나 첫 손님 오늘은 누가 오려나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들으며약속 없이 기다리는 시간 늘 약속하고 시간에 늦지 않으려서두른 시간들이 참 멀리 가 있는 듯 아, 좋다.
어릴 적 금학동에 살았다. ‘하선다리’ 위쪽 동네와 양지마을 주변에 뽕나무가 많이 심겨 있었다.우리 동네는 누에를 치는 집이 없어서 뽕나무밭은 없었지만, 지금의 시청 옆에 충청남도 잠종장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해마다 봄이면 공주교육대학교 앞 제민천 개바위(비룡犬의 전설이 설인 곳) 아래 물이 깊은 곳에서 아줌마들이 섶(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도록 만든 틀)을 깨끗이 씻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집집이 잠실(蠶室)에 상다리(양쪽에 나무를 세우고 층을 만들어 누에를 칠 수 있도록 세우는 사다리)를 설치하고 짐박(누에채반)을 그 사이사이에
엄마를 보러 가는 길아버지 집을 먼저 들른다 살아서는 목소리도 크시더니기름값이라며 언제나 흰 봉투를 주시더니사업은 어떠냐, 묻고 또 물으시더니햇살만 내리쬐고 엄마는차는 안 밀리더나상석이는 장가 안 가나장가갈 생각이 없다 하면아이가이 장가 가야제 나중에 외로버오래 있다 가라 멀쩡하게 말씀하시고는돌아서면 누가 왔다 갔는지 모르시고 쓸쓸하게 저무는 햇살 받으며돌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