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마활성화관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고마센터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21일 오후 2시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명규식 공주시부시장, 박기영·배찬식 공주시의회의원, 김종만 국립공주박물관장, 김지광 한국예총 공주지회장, 신홍현 자원봉사센터장, 전홍남 공주시관광진흥협의회장 외 시민단체와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 전병득 공주시 문화관광과장이 토론회개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전병득 공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날 “고마센터는 문화복합기능서비스 창출 및 컨벤션 회의 유치를 통한 무령왕릉, 박물관, 한옥마을 등의 연계관광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PMC 프로덕션대표와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고마 운영조례제정 및 민간위탁 결정으로 관리해왔으나, 예산투입에 비해 효과가 미비해 시민혈세만 낭비했다는 여론이 많아 계약을 해지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토론 및 질의답변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주시의회 배찬식 의원은 “위탁업체가 위약금으로 청구한 금액이 42억 정도 되는데, 법정 싸움까지 갔을 때 승산이 있느냐?”고 묻고, “심도 있는 대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기영 의원은 “고마센터는 주민서비스를 위해서 생긴 것인데도 불구하고 10배 가까운 대관료, 낮은 천장고도, 부적합한 전시실 조명 등으로 인해 이곳에서 전시하려고 하던 분 들 조차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양광호 한국영상대교수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영상대학교 양광호 교수는 “고마가 활성화가 안 되는 것은 수효가 없기 때문으로, 수효가 안 되는 기본이유를 헤아려봐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리고 “고마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회의, 컨벤션을 활성화하지 못한다면 전시, 공연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큐레이터 보다 홍보 마케팅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지광 한국예총 공주지회장은 “고마는 천혜의 공간을 갖고 있는 곳으로, 미술은 벽에다 거는 그림만이 전시가 아니며, 야외에서도 전시할 수 있다는 외적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또한 “세미나, 컨벤션 사용에 따른 마케팅 부분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며 “고마는 경치가 유난히 좋은 곳으로, 카페테리아 등을 설치해 즐기고 놀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전홍남 공주시관광진흥협의회장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홍남 공주시관광진흥협의회 회장은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공간을 마련하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이라며 “어린이를 상대로 한 테마공간조성, 결혼식 등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김종만 국립공주박물관장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김종만 국립공주박물관장은 “고마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숙박할 곳이 한옥마을밖에 없다” 며 “문화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차량(마차 등)을 운행한다면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또한 “유네스코로 등재가 되면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그에 따른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마와 박물관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고마에서 백제문화제 관련 공연도 해준다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경오 웅진문화회 회장은 “고마센터에는 작은 공연을 올릴만한 실내공간도 없다” 며 “조명시설이 없다는 여건을 잘 이겨내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시민이 사용하기 좋은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박기영 공주시의회의원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박기영 의원은 “고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 많은 예산을 주고 활용을 못한다는 염려도 있지만, 고마의 미술전시회를 보고 꿈을 키워 대 화가가 되는 어린이도 있을 수 있다” 며 전략적인 마케팅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송선옥 우리문화연구회장은 “공주는 문화관광지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천혜의 요소를 갖고 있다”며 “공주를 더욱 더 고급문화로 만들기 위한 투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숙현 공주시새마을회 회장은 “그동안 고마의 설립 목적이 자주 바뀌었다”며 “고마를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실 공주시 교육체육과장은 “시는 역사문화교육도시로써 자부하면서도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고마를 ‘교육문화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황교수 기획담당관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황교수 기획담당관은 “오는 5월 중앙부처와 전국 단위의 세미나 등을 개최할 것”이라며 경제성보다 공공성을 강조하고, “고마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경태 회장은 “고마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마센터와 연미산을 케이블카로 연결하여 시의 전경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외에 놀이시설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명규식 공주시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명규식 공주시 부시장은 “고마는 공주시의 숙제” 라며 “작년 12월말 통보 후 3월 31일에 계약을 해지했으며, 마케팅에 주력하여 고마를 활성화 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 웅진동에 위치한 고마센터는 314억원(국비 77, 도비 47, 시비190억)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7만 1,294㎡(건축물 1동 3층. 건축연면적 6,123㎡)의 규모로 이준원 시장의 재임기간인 2010년 4월에 착공, 2013년 1월 준공됐다.

시비 190억원 가운데 120억원은 빚을 얻어 투입한 고마 센터는 착공당시부터 논란이 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논란의 중심에 있게 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관련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