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사분께서 “시월에 우금치 전적지에 있는 동학혁명탑 앞에서 당시에 돌아간 전몰군관민 영가분들을 위해 영산재를 지내려 한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서 보았다”며 방문하셨습니다.

그 취지에 대하여 서로 차를 나누며 담소를 하고, 함께 우금치를 올라보니 한동안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간이 화장실 하나가 있던 공간에는 20여평 정도의 새로 지은 건축물이 들어서서 오는 이들의 근심을 덜어 주는 해우소가 만들어져 있고, 주차 공간도 말끔히 정비를 하여 구획을 지어 놓았으며, 다만 조금이라도 쉬어가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몇 개의 벤치도 놓였습니다.

이제는 멀리서 우금치 전적지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깨끗하고 보기 좋은 경관과 함께 손이라도 씻고 할 수 있는 세면장시설까지 함께 갖추어져 있으니 참 좋아 보입니다.

봄으로 가을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소풍을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해우소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게 되었으니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 된 것입니다.

아직 화장실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무리는 덜 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바로 완공이 될듯하니 외부에서 오는 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견학하고 갈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추어졌다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해 외부에 급수대를 하나 설치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인데 아마 그것도 계획에는 되어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예전부터 동학혁명 기념관을 짓겠다는 소리가 있어 왔지만, 아직까지는 구름위에 뜬것 같은 현실성 있는 안이 되지 못하더니 이번에 작은 부분이지만 주차공간과 해우소, 벤치 등이 만들어져 무언가 조금씩 변화의 흐름을 타는 듯 싶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우금치의 혼령들이 자신들을 찾아오는 많은 이들에게 편히 쉬었다가 갈 수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공주시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듯 합니다.

위령탑 전면에 붙어있는 설명판(출처 전남귀농학교 카페)

일전에 문화재과를 방문하였을 때 ‘혁명탑에 있는 한문으로 된 비문 내용을 학생들이 보기 좋게 한글로 적어 간판형태로 제작을 하여 세우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도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으니 그도 역시 우금치의 변화하는 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 시민들과 관계기관이 앞장서서 조금만 마음 기울이면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그런 공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을 가능하게 해준 공주시청 문화재과와 환경과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금학동 화선다리 부근에 우금치에서 시내로 내려가면서 조성된 작은 공원에 있는 백제의 왕도 공주라는 표지석이 처음 세울 때보다 지반이 가라앉아 약간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누군가 손이 빠른 분이 계시면 장비를 이용하여 조금 들어 올려 반듯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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