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는 비었어도

다른 이의 머리를 빌리면 된다 하고

전문적인 식견 하나 없어

하는 일마다 망하게 하고

명명백백 금방 드러 날 일을

아니다 거짓이다 변명만 해대며

제 가정도 지키지 못한 자가

국가를 지키겠다고 나서고

해외 투자 한다면서

천문학적 손실 내고 제 배 채우며

제 아내도 사랑하지 못한 자가

백성을 사랑한다고 소리치고

제 일신상 문제도 해결 못하며

국가대사를 해결하겠다고 떠들며

빚더미에 올랐다고 하는 자가

나라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서고

좋은 벗 하나 만들지 못한 자가

어머니 아버님 형님 동생 부르며

자식 하나 건사하지 못한 자가

국민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하고

밭에 씨 하나 뿌려 보지 못한 자가

농촌을 살리겠다 헛소리를 지껄이며

부모의 마음 아픔 살피지 못한 자가

국민의 아픔을 보듬겠다 하고

저 하나의 영혼도 행복하지 못하면서

행복과 안심으로 인도하겠다 하며

종교가 뭔지 알지도 못하는 자가

부처님 주님 하느님 입에 달고살고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하고

거짓과 위선을 밥 먹듯 하는 자가

국민을 배 부르게 하겠다고 하며

추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자가

어르신들 듬직한 보호막이 되겠다고 하며

총검술 한번 해보지 않는 사람이

국방부를 혁신하겠다고 하고

온갖 범죄의 온상에 살면서

법을 바로 일으켜 세우겠다 하며

남에 돈은 갖은 말로 사기쳐 떼먹고

제 돈은 한푼도 이웃 위해 나눌 줄 모르며

제 부모 요양병원에 보내고 찾지 않으면서

노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뻥을 치기도 하며

사건 사고가 났다 소리 들으면

제일 먼저 달려가 인증사진이나 찍어대고

현장의 목소리 들을 줄 모르는 자가

입만 열면 사탕발림 말만 늘어 놓는

비전도 올바르게 세우지 못한 자가

국가 미래 전략 산업 운운하고 있으니

이들의 말을 듣고 믿을 이가 누가 있을까

여보시요

속히 집으로 돌아가 보시요

그대 집안에

국가가 있고 가족이 있고

부모가 있고 우주가 있고

교육과 경제가 있소이다

물새지 않게 잘 다독이고 나서

이만하면 되었다 싶을 때

다시 세번 생각하고 나오거나

조용히 살아가시요.

되지도 않는 머리로

명예와 재물만 탐하여 본들

가는 길엔 누구 하나 힘이 못된다오.

그대의 몸이

성당이요 교회요 사찰이며

그대의 마음이

성전을 지키는 주인이며

그대의 가정이

다시 성전이요

그대의 가족이

당신의 신자인줄 알고

가까이에서

행복과 안락과 평화를 찾으시요

세상 시끄럽게 하고

세상 제일 큰 오염원 되지 말고

조용히 앉아서

마애불의 미소를 생각하시요

그러면 거기에

온갖 감사와 은혜속에 내가 살아왔구나

하는 고마움이 생길거요.

그때 일어 나

그대 집 앞에 길이나 쓸으시요

제집 앞 길도 쓸 줄 모르면서

어찌 세상에 대도무문을 밝히겠소

예전 어른들 아침이면 나와서

비록 먼지 없어도

자기 집 앞 빗자루로 쓸던 모습 보았는가

그게 사람 사는 도리요

그게 우리가 할 일이요

그렇게 살다가면 되는 것이요

궂은 이야기만 했으니

덕담도 조금 하겠습니다.

기왕에 나와서 뜻을 달성했으면

사람들 등 가려울 때

긁어 주는 등글개같은 사람 되시고

사람들 상처 나면

소독하는 소독약 같은 사람 되시고

사람들 속 병 나면

수술해서 치료하는 의사같이 되시고

사람들 배 고플 때

먹게 되는 음식 같은 사람 되시고

사람들 힘겨울 때

의지하고 비벼대는 어덕이 되시고

사람들 피곤할 때

한잔 마시는 청량음료 같이 되시고

사람들 아파할 때

치유하는 좋은 약이 되시고

사람들 외로울 때

찾아주는 좋은 벗 되시고

어두운 밤길에는

밝은 등불 켜서 드시고

먼길 가는 배를 위해

등대불 같은 사람 되소서

사람들 눈물 흘릴 때

눈물 닦아주는 수건 되시고

사람들 가난하여 힘겨울 때

든든한 재물이 되어 지켜주시고

다리 아파 걷지 못하는 이를 보면

그분들의 다리가 되어 주시고

마음 아파하는 이를 보면

영혼까지도 치유하는 사람 되소서

갈 길 먼 나그네에게는

하루 쉬어 가는 집이 되어 주시고

물길 깊은 곳에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주소서

무거운 짐 짊어진 사람에겐

어깨를 나누어 주는 사람 되시고

어려운 나라를 위하여

조석으로 기도하는 사람 되소서

거짓과 위선이 있는 곳에

진실과 성심으로 대하는 사람 되시고

문제를 안고 사는 이에겐

치유의 좋은 삼담사가 되어 주시고

갈 길 몰라 헤매는 젊은이들에겐

길을 일러 주는 이정표가 되소서

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가 묻고 도우며

초심으로 항상 살면서

내 일처럼 보살피고 도우시라

결코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시라

그리하면 민심은 천심이라

그대 가는 길에 손해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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