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안면 월산리에 있는 110년된 최고령밤나무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167번지에는 110여년 된 전국 최고령 밤나무가 있다. 이 밤나무에 하얀 밤꽃이 활짝 피어 밤꽃향기가 진동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102여년이 된 최고령나무를 발굴해

▲ 최고령밤나무에도 밤곷이 활짝 펴 있다.
보호수로 지정·고시하고, 국내 최고의 밤 생산지인 위상을 드높이고자 보호수로 지정했다.

▲ 공주시보호수임을 알리는 표지석(지난 12월 촬영사진)

하지만, 최근 110여년 된 최고령 밤나무 주변은 관리가 소홀해 알림판이 없으면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주변 잡목들 속에 묻혀 있다.

또한 알림판에는 매년 밤꽃이 필 때쯤 풍년 기원제를 올리고, 주변에 쉼터를 조성 관광자원화 하였다고 되어 있지만, 쉼터나 관광자원화를 기대하고 보이는 곳은 눈에 띠지 않는다.

최고령 밤나무 인근에 산다는 주민은 “몇 해 전 정안으로 이사 왔는데 ‘최고령밤나무’라고 알림판은 있지만, 지금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드문 것 같다” 며 “예전에는 최고령밤나무 아래에서 밤꽃 필 때쯤 풍년제도 지냈다고 하는데 나는 본적이 전혀 없다. 지금이라도 마을주민들이 잘 보존해야겠다.” 고 지적했다.

전국 최고(最古)의 밤나무의 수령은 110년이나 됐으며, 수고는 12m에, 둘레는 2.9m에 달한다. 정안면 월산리일대는 지난 1958년경부터 밤나무 혹벌이 발생, 전국적으로 그 피해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재래종 밤나무가 전멸하다시피 했으나, 이 밤나무는 살아남아 한동안 마을의 유일한 밤 공급원이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 지난해 12월 최고령밤나무 모습. 나무가지에 밤송이가 메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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