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은 지난 5월 22일 「보부상 장마당놀이 학술세미나」를 충남개발공사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보부상 연구자와 전수자, 지자체 관계자 및 지역의 문화기획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부상의 과거·현재·미래’ 라는 주제로 충남 지역 보부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충남 고유 전통문화사업으로써 콘텐츠 발굴 및 확산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보부상은 속칭 오일장이라 불리던 정기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물건을 팔았던 조선시대 대표상인이었다. 그러나 보부상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이윤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짐 속에 지역마다 계층마다의 이야기를 잔뜩 담은 채 소식을 전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던 조선의 상업과 문화의 중심이었다.

1부 ▲제1주제는 오창현 연구사(국립민속박물관)가 <충남 보부상의 유·무형 유산 현황과 전승·보존 방안>에 대해서 발표하였고 서해 물길을 따라 남겨져 있는 보부상 관련 자료조사와 특히 임원의 후손을 직접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2주제는 이창식 교수(세명대)가 <5일장과 보부상장마당놀이의 사적(史的)접근과 미래 방향성>을 발표하면서 보부상의 역사와 유적, 민속적 특징과 가치를 드러낼 지역 사례조사의 필요성과 그러한 조사가 충분히 축적될 때 보부상 놀이의 전승 기반도 보다 탄탄해 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제3주제는 심상민 교수(성신여대)가 <보부상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 개발 방안> 에 대해서 보부상 문화상품과 보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2부는 종합토론으로 서연호(고려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토론자로써 오석민 소장(지역문화연구소), 류병덕 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정구 회장(저산팔읍상무사보존회), 윤철현 운영위원(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보존회)이 참여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제에 관한 토론을 포함하여 ‘보부상 놀이의 발전적 계승을 위한 방안’과 ‘보부상 문화원형을 지키면서 현대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 개발’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좌장 서연호 교수는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하며, 나아가 보부상이 향후 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각 보부상단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충남문화재단의 채호규 충남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충남지역에서 그 명맥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보부상 문화가 이제, 생활 친밀형 문화로 지역민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지역 정체성, 문화적 가치 확산과 도민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보부상이 문화재 지정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를 통해 보부상 문화축제를 충남 도내 5일 장터를 순회하면서 11월까지 총12회 진행하며 지역의 문화 콘텐츠 발굴 및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