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태의원

충남도의회가 도내 소재한 향교와 서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향교나 서원이 충남의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문화콘텐츠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8일 김원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도 향교 및 서원 활성화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남아 있는 고려 및 조선시대 관학교육기관이었던 향교는 34개소, 유생 교육을 위해 개인이 세운 서원은 28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오늘날 서원과 향교는 한자나 예절교육 등에 일부 쓰일 뿐, 대부분 방치된 상태다. 유림 등이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유교 성현의 제사만 지내는 곳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중 재산인 서원 역시 평소 문을 닫아 두고 있어 일반 도민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전통문화의 재조명과 가치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했다”며 “향교와 서원을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게되면 도지사는 향교 및 서원의 활성화를 위해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 사업을 발굴·운영해야 한다. 또 향교 및 서원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문화체험관광·행사 등을 위해 기관·단체 및 법인 등에 보조금을 지원토록 했다.

이밖에 지도자 양성 등의 교육 및 교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된다.

김 의원은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참가치를 자꾸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국의 서원은 세계적으로 역사·보전 가치가 커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조례가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정신문화, 전통문화에 대해 많은 도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례는 내달 5일 열리는 제2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 후 공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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