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때문에 훈훈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지만 그래도 그늘진 곳에서 남을 위해 무던히 애쓰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살맛난다.

제도권 내에서 보장해 주는 경제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들어주는 정신적 도움이야말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가장 값진 봉사가 아닐까?

공주뉴스에 제보가 들어 왔다. 지난 20일과 21일 자연보호협의회 공주시 지부에서 실시한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회원들이 김치를 전달하는데 웅진동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직접 동행, 함께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다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형편도 다 파악하고 있어 김치를 전달하는데 회원들이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으니 취재해서 마음이 따뜻한 이들 두 사람의 선행을 알렸으면 좋겠다는 제보였다.

웅진동사무소 근무자들은 선행 제보를 받고 찾아간 기자에게 "세상 참 살 맛납니다. 비록 박봉이지만 오로지 책임감과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있어 소외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며 침이 마르도록 웅진동 사회복지관계자들을 칭찬했다.

현재 산성동 관내에만 기초생활 수급자 239명(135가구), 차상위자 106명, 장애자 270명 등 관리대상자가 총 615명에 이른다.

이들을 관리하는 사회복지 담당자는 윤수인 사회복지사와 정인숙 사회복지도우미로 이 많은 수급자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상도에서 이곳 공주로 시집왔다는 정인숙 사회복지도우미는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주는 큰 대도시가 아니라서 아직까지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이 살아있고, 각 봉사단체나 교회 등에서 무료급식, 반찬봉사, 빨래봉사, 목욕봉사 등 꾸준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오히려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규직원이 아니면서도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그녀는 "제가 맡은 업무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 인데"라며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차 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수인 사회복지사는 “일 자체에 스스로 만족을 느끼며, 보다 실질적인 대민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의 계속되는 사진촬영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맡은 임무를 했을 뿐”이라며 사진촬영 요청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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