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헌 향토문화연구회장이 (구)엽연초 자리(공영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우영장 유하장군 치병선정비에 대해 설명하며, 그 주변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특급뉴스 오희숙280년 전 충남·북을 방위하기 위해 설치된 5개의 진(鎭. 전진-홍주, 후진-충주, 좌진-해미, 우진-공주, 중진-청주)이 있었다.당시의 공주 우진은 지금의 (구)엽연초생산조합 뒤 일대에 위치했었으며, 지금의 공주지역방위사령부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주진의 관할은 지금의 은진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지난 2005년 8월 20일, 공주시 옥룡동 303번지 00세탁소 장독대 아래 담 밑에 깔려 비문초차 볼 수 없었던 우진 영장 유하장군의 치병선정비(治兵善政碑)가 (구)엽연초 생산조합 자리로 이전·복원됐다. ▲ 우영장 유하장군 치병선정비. ⓒ 특급뉴스 오희숙
이 비석은 공주 우영장 유하장군이 공주를 떠난 후에 세워진 치병선정비(治兵善政碑)로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의 신축, 도로개설, 담장설치가 이뤄지면서 축대 밑으로 깔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3년 3월 2일 인근 주민의 신고로 알게 돼, 발굴될 당시 윤여헌 향토문화연구회장이 비문을 탁본해 뒀고, 이를 근거로 2005년 공주거주 문화·진주류씨 종중에서 찬조, 공주시에서 이전·복원하게 됐다.

윤여헌 회장은 “당시 백성들이 진심으로 존경했던 지도자의 뜻을 기려 세웠던 비석이 담 밑에 깔려 비문조차 볼 수 없어, 당시 진영이 위치하고 있던 자리로 옮겨줄 것을 건의했었다”며 “당시 공주거주 문화류씨와 진주류씨, 공주시 등의 배려로 비석이 이전·복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당시 우영장의 비석이 (구)엽연초생산조합 자리로 옮겨 진 후, 인근 주민들이 집 주변에 비석이 세워졌다는 이유로 반발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영장 유하장군의 치병선정비가 (구)엽연초생산조합 자리로 이전·복원됐지만, 현재 그곳은 공주시에서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곳은 차량 진·출입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비석 주변에는 내다버린 소파, 농작물, 낙엽들이 널려있어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비석 바로앞에 차량이 세워져 있어 비석조차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주변에는 빨래도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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