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햇빛과 바람과 모래
관광버스로 견디는
다섯 시간 분량의 따분함

언제 다시
성한 다리로 걸어서
내 가슴으로 숨을 쉬면서
이곳에 돌아올 수 있으랴

가도 가도 곧은 길
천산산맥이 줄창 따라붙는 길
그 길에서 끝내 나는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한 번
이승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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