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4일 오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고대 동아시아를 호령하던 백제의 옛 도읍 공주시를 비롯한 부여와 익산의 백제시대 대표 유산들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오랜 노력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지난달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시각 4일 오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 심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 6가지 중 특정기간이나 문화지역 내 건축이나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라는 등재기준(ⅱ)와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특출한 증거라는 등재기준 (ⅲ)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통해 백제가 이룩한 건축기술 발전과 불교 확산을 보여 준다는 점과 수도 입지 선정,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산이자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합쳐 모두 12건으로 늘었으며,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보유한 공주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진 문화재를 가진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독일 본으로 출국해 등재를 위한 지원과 홍보활동에 나섰던 오시덕 공주시장과 이해선 공주시의회 의장은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주시의 자랑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공주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청, 충남도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도시기반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부여의 능산리고분군,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정림사지, 익산의 왕흥리 유적, 미륵사로 총 8개의 유적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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