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운 날이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공주에서 마암으로 가는 구불구불한 옛 길옆에서 금강의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며 서 있는 전통찻집 ‘靑 풀필 향’ 이다.

‘靑 풀필 향’에 들어서면 우선 다른 찻집과 달리 한적하다. 요란스럽지 않고 편안해서 좋다. 또한 구조도 마음에 든다. 전통차집에 어울리게 꾸며진 찻집은 한지로 씌운 등과 옛날 초가집의 방들을 옮겨 놓은 듯 한 인테리어로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靑 풀필 향’의 찻집은 탄천면의 어느 100여 년 된 초가집의 대들보들을 옮겨와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꾸몄다.

▲ 전통차가 담긴 항아리

‘靑 풀필 향’은 전통 찻집으로 ‘대추차를 비롯한 유자차, 모과차, 오미자차, 매실차, 솔잎차, 꽃차, 복분자차, 석류차, 개다래차, 당귀차, 비파차, 석류차 등 이름도 희귀한 차들이 많다.

이 찻집에서는 이러한 재료들을 2년 정도 숙성해 3년째부터 먹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설탕을 쓰지 않고 원당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한다.

또 야생에서 자라는 원료만을 고집하여 지리산 등 깊은 산에서 채취한 재료로 차를 발효 시킨다.

▲ ‘靑 풀필 향’의 대추 차는 깊은 맛을 주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靑 풀필 향’의 차는 깊은 맛이 있다. 가공하지 않은 원당 사용으로 관리에 어려운점이 있지만, 이 집에서는 한결같은 고유의 차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빨갛게 우러난 비파 차. 색이 참 곱다.

사랑하는 사람과 차 한 잔이 그리운 날이면 ‘靑 풀필 향’을 찾아도 좋다. 따뜻한 아랫목 차방에서 전통 차 한 잔으로 마음의 고요도 되찾고,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 전통차를 숙성중인 항아리들
▲ ‘靑 풀필 향’전통찻집의 2층에 앉아있으면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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