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진 갯벌에도 길이 있다.
고만고만한 것들이 다니는 길
어느 곳이나
다니기 시작하면서 길이 된다.
길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네게로 가는 길
좀처럼 길이 되지 않는
메마른 사막
쉬이 닿을 수 없는 단애(斷崖)
무수한 너의 말에 채이면서도
나는 길을 만든다.
날마다 정(情) 하나를 들고

단정한 시(詩) 하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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