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갈대 숲에 참새 한 무리떼가 앉아 놀고 있다.
함박눈이 한참을 퍼부었던 눈이 그치고 공산성이 하얀 눈으로 뒤덮혀 흡사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감상하게 된다.
공산성이 참 멋스럽다. 눈 내린 공산성을 금강의 잔잔한 물결에 비추니 공산성의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운 겨울풍경이 되었다.
공산성 앞 금강은 참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갈대는 놀이기구가 되어 참새는 갈대 속 사이를 오가며 떼지어 짹짹 거리며 겨울이야기를 나눈다.
훠이 훠이~~. 그러자 참새 떼들은 일제히 비상하고 작은 날개를 퍼득거린다. 그러다 얼마 못가 다시 자리잡고 앉아 짹짹짹 거린다.
가날픈 갈대를 의지 하고 앉은 참새들의 합창이 금강과 공산성을 바라보며 산책과 운동을 하러 금강신관공원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절로 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