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무형문화재 기록도서를 발간했다. (사진)

이번에 공개되는 무형문화재 기록도서는 충남의 무형문화재 가운데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보유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유로 제외된 29종목을 선정하여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이번 기록도서로 발간된 무형문화재는 공예분야 12종목(한산세모시짜기, 서천부채장, 청양춘포짜기, 홍성댕댕이장, 지승제조, 소목장, 옹기장, 대장장, 보령남포벼루제작, 공주목소장, 연기궁인, 서천침선장)과 놀이ㆍ의식분야 17종목(서천저산팔읍길쌈놀이, 연산백중놀이, 세도두레풍장, 결성농요, 부여용정리 상여소리, 공주봉현리 상여소리, 태안 설위설경, 서산박첨지놀이, 부여내지리 단잡기, 금산농바우끄시기, 금산 물페기 농요, 선학리 지게놀이, 공주탄천장승제, 청양정산동화제, 황도붕기풍어제, 당진안섬당제, 홍성수룡동당제)이다.

이 책은 총 21권으로 발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사ㆍ집필을 맡았고,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사진을 실었다.

연구원은 가능한 한 무형문화재의 기ㆍ예능 실연과정을 바탕으로, 실제의 제작 및 공연 현황과 전승양상 등에 대한 조사를 정리했다.

무형문화재는 사람에 의해 전승되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거나 단절될 소지가 있어 기록 자료가 없을 경우, 장차 과거의 모습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시급성을 요하는 분야임에도, 지금까지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연차사업으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기록화 작업만 진행되었을 뿐, 어느 시도에서도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간한 바는 없다.

이번 연구성과는 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함은 물론, 향후 무형문화재 종목의 전승과정에서의 모니터링을 위한 토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과거 충남의 민속의례와 놀이, 민간 신앙, 생산 풍습, 생활 풍습 등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집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주제별로 충남민속을 소개하는 전 5권의 소개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학술조사는 그 동안 미진했던 충남 민속학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서의 의의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충남의 민속에 대한 연구 성과를 망라한 ‘충남 민속연구 목록집’을 발간하였고, 충남의 역사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백제와 관련된 전설 등을 수록한 ‘백제관련 설화자료집’을 간행한 바 있다.

목록집에서는 1910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에서 간행된 단행본과 학술, 학위논문 외에도 충청남도지와 각 시군에서 발간된 시ㆍ군지, 읍ㆍ면지, 그리고 마을지 등을 포함하는 향토자료, 나아가서 민속지와 각종 조사보고서 등도 모두 망라하여 3,000여개의 목록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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