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정치권이 뜨겁다. 대통령, 여당, 야당, 지자체가 나서서 연일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논란들을 보면서 슬퍼지는 이유는 뭘까?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 때문이다.

과학벨트는 장차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갈 중대한 프로젝트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위한 최적지를 선정하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에 대한 논의와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다투는 꼴을 보이고 있다. 정말 꼴불견이다.

과학벨트는 한 곳에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벨트’이다. 만약 선심 쓰듯 각 지역에 조금씩 나누어 준다면 ‘끊어진 벨트’가 될 것이다.

야당, 충청권에서는 ‘대통령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충청권 입지’를 뺐다는 것을 볼 때 그렇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공약집에 없다”는 발언한 것을 봐도 그렇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 입지를 결정한다 해도 이제는 충청권 인심을 얻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야당들이 그 공을 자신들이 투쟁해서 얻은 성과로 여겨 내년 총선 및 대선에서 아낌없이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볼 때 막대한 손실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국가의 100년 대계를 놓고 국가발전이 아닌,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따져야 한다는 것.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져야 할 짐으로 남는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도 짊어져야 할….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정치, 그리고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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