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당진・태안 등 충남 내포지역 일원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세운 볏가릿대를 음력 2월 초하루 머슴날에 허물어서 볏가릿대에 달아 놓은 곡식의 상태를 살펴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볏가릿대세우기’전통이 살아 있다.

볏가릿대세우기는 조선시대에 전국적으로 널리 성행했으나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충남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하지만 내포지역의 볏가릿대세우기도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20여 개에서 10여 개 마을로 절반 이상 전통이 끊기면서 전승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문화재청의‘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내포지역 볏가릿대세우기의 전승기반을 강화하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볏가릿대세우기 전승현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모아 이번에 전승현황을 기록한‘충남의 볏가릿대세우기’를 발간하였다.

책자는 총론, 서산・당진・태안・아산의 지역 별 전승실태, 제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7개 전승사례를 기록하였다.

집필자로는 강성복 충청민속문화연구소 소장을 중심으로 박종익, 홍태한 충남도 무형문화재 위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유병덕 책임연구원이 참여하였다.

올해는 볏가릿대세우기 전승실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전승기반 구축을 위한 교육・홍보용 영상제작, 전승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승교육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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