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 의장이 8일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구병 의장이 8일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은 8일, 세종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KTX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난 12월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KTX세종역 설치가 공주역 발전에 저해되지 않는다고 밝혀 윤 의장의 이날 발언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윤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다선거구(이인·탄천·계룡·반포면)에 공주역이 속해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KTX공주역 활성화'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다.

윤 의장은 이날, 250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충청권 공동현안이고, 염원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KTX 세종역 설치 타당성이 확보 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면서 ” KTX 공주역 발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공주시 입장에선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는 세종시와 공주시 상생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KTX 세종역 신설은 국가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에 반하고, 소모적인 지역 간 갈등 유발하며, 더 나아가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생과 공동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가 지난 12월 14일 KTX역 신설을 위한 자체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용대비 편익이 1을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말그대로 세종시가 자체 추진한 용역결과로, 국토부의 검증 절차가 없었다"하며 "선거 때만 되면 되살아나는 고질병에, 실로 개탄스럽고 말문이 막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장은 ”세종역이 신설되면, 상하로 위치한 공주역-오송역과 불과 22km로 중첩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철도시설공단에서 제시하는 고속철도의 역간거리 최저 하한선은 57km이다. 말그대로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 아니냐?“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행복도시건설청 시행사업인 ‘행복도시와 공주 탄천 연결도로’ 개설, 충청권 광역철도 국책사업 등에 힘을 합쳐 국가균형발전 중심점인 충청권 메가시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면서 ”KTX 세종역 설치로 인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세종시가 향후 대한민국 제2의 수도로서 수도권 과밀화 전철을 밟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윤 의장은 ”우리 KTX 공주역에 반가운 소식도 있다“면서 ”대기업에서 공주역 인근에 5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인데, 실제 성사될 경우 공주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만큼, 공주시는 충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발언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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