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대전문학관 관장직을 역임한 이은봉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잘 익은 가을 하나』를 출간했다.

이번 시조집 『잘 익은 가을 하나』는 그의 첫 번째 시조집 『분청사기 파편들에 대한 단상』과 함께 여러 면에서 기존의 시조를 갱신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의 시조는 무엇보다 창으로 불리는 시조가 아니라, 눈으로 읽는 시조로, 이미지들이 거듭 충돌하는 가운데 신선한 형상을 불러오고 있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그의 이번 시조집은 ‘시절가조(時節歌調)’로서의 시의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드높은 심미적 정신 차원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당대의 현실이 갖는 사물의 구체성을 십분 받아들이면서도 한층 높은 예술적 정신 경지를 압축된 3장 6구 45자 내외의 형식을 통해 추구하고 있는 것이 그의 이번 시조집이라는 평이다.

이은봉 시인은 “저 자신의 서정적 열정이 아름다우면서도 높고 넓게, 깊고 그윽하게 담겨 있기를 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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