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광 전 공주예총회장
김지광 전 공주예총회장

최원철 공주시장이 이준원 전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김지광 전 공주예총회장을 낙점해 ‘보은 인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는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냈으며, 이에 11명이 지원했다. 재단은 그 중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2명을 압축해 시에 추천, 최원철 시장은 15일 김 씨를 최종 낙점했다. 

김 씨는 초대 대표이사인 이준원 전 공주시장이 선출될 당시에도 재단 대표의 입줄에 오르내렸던 인물로, 지난 지방선거 때 최원철 시장 당선에 일조한 ‘공신’이었다.

하지만, 김 씨가 문화관광도시인 공주시에서, 과연 재단을 이끌 수 있는지, 또한 11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정한 인선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재단은 임원추전위원회에서 서류 심사를 통해 11명 중 4명을 압축했고,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의 임용후보자를 시에 추천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모든 절차가 ‘깜깜이’였다. 

지난 15일 김 씨가 낙점될 때까지도 몇 명이 지원했는지조차 재단 측과 공주시는 마냥 함구(緘口)로 일관했다. 

이는 응모자 가운데 적임자가 있는데도 그 적임자를 추천하지 않고 특정 인물을 추천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얄팍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공주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를 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으며, 낙점이 되기도 전에 김씨가 될 것이라는 설이 이미 파다하게 돌았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 인사 A씨는 “재단이 출범한 지 3년 남짓인데 벌써 수장이 3번째 바뀌는 셈이 아닌가, 수장의 잦은 교체는 조직안정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원철 시장이 이준원 전 공주시장을 대표이사로 강행할 때도 논란이 많았고, 결국 중도에 낙마한 것은 최 시장의 잘못된 인사였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번 인사 또한 공정했는지, 재단을 이끌만한 재목인지, 최 시장이 답할 차례”라며 최 시장을 겨냥 했다.

 김지광 씨는 이달 말 공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와도 강제 구속력이 없어 의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를 위한 들러리만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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