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블루투스(Bluetooth)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대부분 청소년은 선 없는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고, 바쁘게 사업하는 사람들은 걸려오는 전화를 일일이 휴대폰으로 받을 수 없어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여 전화를 받는다.

블루투스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일컫는데 개인용 컴퓨터, 프린터, 전화, 팩스,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휴대전화 등의 기기는 물론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10~100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OT)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블루투스의 발전 때문이다. 이렇게 블루투스가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적으로 표준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기기 간의 자유로운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기술은 1990년대 초에 고안된 기술이며, 기기마다 선으로 복잡하게 연결하던 것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스웨덴의 에릭슨 회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런데 ‘블루투스’라는 말의 유래가 참 재미있다.‘블루투스(Bluetooth)’는 말 그대로‘푸른 이빨’이다. 10세기경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바이킹 왕‘하랄 블로탄(Harald Blåtand)'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이를 영어로 옮기면‘해럴드 블루투스’가 된다.

하랄 블로탄은 고름 가믈리와 튀라 왕비 사이에 태어났다. 958년 덴마크의 왕이 되었고, 970년부터 노르웨이를 정복하고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하나의 단일 국가로 통일시켰다.

‘로스킬레 연대기’에 의하면 그의 별명이‘푸른 이빨 왕’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바이킹의 왕답게 인상도 험궂었던 모양이다.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가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하랄 블로탄은 왜‘푸른 이빨 왕’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전쟁 중에 부상을 당해 푸른색 의치(義齒)를 끼고 전쟁터를 누벼 생겼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블루베리를 많이 먹어 이가 푸른색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에릭슨 회사에서 하랄 블로탄(Harald Blåtand)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하는데 업적을 남긴 것처럼,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블루투스 로고는 하랄 블로탄 이름을 스칸디나비아 룬 문자의 머리글자를 합친 것이다. 즉 룬 문자로 ‘ᛡ는 H, ᛒ는 B’ 나타낸다. 그래서 로그를 이렇게 만들었다.

블루투스 로고, 출처: 나무위키
블루투스 로고, 출처: 나무위키

 

덴마크에 있는 ‘로스킬레 대성당’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역대 덴마크 국왕들이 안장된 왕실 묘당이다.

하랄 블로탄부터 프레데리크 9세와 왕비 스웨덴의 잉리드까지 38명의 왕과 왕비가 안장되어있다.

대성당의 원형은 하랄 블로탄 때부터 있었다 하니 그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도 엄청난데 그 붙인 이름도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니, 블루투스의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여 우리 생활을 더 이롭고 편리하게 할 것이다.

덴마크 로스킬레 대성당, 출처:나무위키
덴마크 로스킬레 대성당, 출처:나무위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