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해악으로 규정되고 너무나 깨끗해진 우리의 거리와 업소들. 흡연에 아직도 인식이 후한 몽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국가를 다니노라면 잊고 지냈던 그 일탈의 자유로움 또한 크다.

예전처럼 담배도 피우고, 바닥에 마음대로 재 털고, 침도 뱉고 왁자지껄 소리도 지를 수 있는

술집을 오픈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아니, 비행기에서 담배 피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면 꼰대라고 할까?

비행기 성능은 분명 좋아진 것 같은데, 요즘 비행기는 담배를 피우거나, 전자제품을 켜면 비행에 이상을 초래한다고?

국제선이 김포에 있을 때 일이다. 비행기 안에서 담배도 피웠다. 미국 같은 장거리를 갈 때는 지루하지 않게 비행기 뒷좌석으로 가서 맨바닥에 앉아 ‘고스톱’을 치며 갔었다.

 

또 ‘환송대’라는 게 있었는데, 외국 가는 분들 환송 나온 환송객들이 떠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비행기 타고 와국 나갈 때 공항 대기실에서 헹가래를 치는 것도 봤다.

 

환송대 장면은 영화에도 흔히 나왔고, 분명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 고스톱도 쳤다. 어렴풋이 화투가 짝짝 붙는 군용모포도 기내 서비스로 받은 것 같다.

쓰고 나니 마치 내가 거짓말을 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했던 역사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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