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나무젓가락으로

나를, 내 시를

꼭 집어먹는다 속살 연한 광어회인 양

 

초장 듬뿍 찍어

날름, 내 젊음을 집어먹는다

나무젓가락으로

 

생활이여 이윽고

내 생명 마구 먹어 치우는

불가사리여

 

네 앞에서 나는

한 섬, 속살 뽀얀 광어회로구나

아득히 내 인생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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