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몸은 쪼그라들고

머리맡에 약봉지만

쌓여져 간다더니

밤새 칭얼대다

새벽에야 잠이 든 사람

젖은 새 같다

 

이불 밖으로 나온

작고 마른 발

안타까워

주물러 주다

아, 먹먹해지는 가슴이여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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