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가강 유역에 있는 러시아 연방 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에서 고려인 문제 등을 주제로 온라인 국제 한국학 원격 학술대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러시아 카잔에서는 한국학 진흥을 위해 제13회 국제한국학 학술대회가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주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후원으로 23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카잔연방대학교는 1804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동방학 연구를 위해 설립한 대학으로, 1844년 천연화학원소 루테늄(원자번호 44)을 발견한 세계적 화학자 클라우스, 1854년 비(非)유클리드 기하학을 창시한 세계적 수학자 로바쳅스키, 문호 톨스토이, 혁명가 레닌이 수학했다.

이 대학교에는 현재 5만여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으며, 한국학은 한국어문학, 한국역사, 한국경제, 통번역 전공으로 구분돼 450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한국 교육부 지원으로 해외한국학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러시아의 고려인을 주축으로 한 한국학 학자 및 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슬로베니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미국의 뉴욕과 LA, 뉴질랜드 등 100명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가했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한국국제교류재단 파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카잔연방대학교 일샤트 가프로프 총장과 한국 측 대표인 국립공주대학교 원성수 총장, 배귀애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교육원장, 문선관 CIS한글학교협의회 사무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고려인의 현재의 삶 등의 한국역사, 문화, 문학, 경제, 국제관계 등 총 33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표절검사를 통과한 25편의 논문이 논문집으로 출판됐다.

발표된 논문은 러시아 남부지역 고려인의 현재 상황, 한국의 장학제도, 한국의 유교와 불교, 한국외의 지역 독립운동과 일본의 조선에 대한 정책, 한국-러시아 그리고 한반도의 경제문제, 러시아-북한의 무역, 한국어의 차용과 남북한 언어의 특징, 한국문학에서의 현대 한국시의 자기인식과 현대화, 한국의 사회 불평등의 변화와 인구문제, 한국의 정원, 한국의 음악 판소리, 한국의 여성관, 한국의 웹툰, 한국영화의 철학적 기초와 기생충 연구로 한국의 역사, 교육과 사회, 경제, 문화관련 분야이다.

이날 공주아리랑 보존회장인 남은혜 명창은 ‘본조 아리랑’ 재능기부 공연을 통해 한민족의 전통 문화를 각국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남은혜 명창이 재능기부로 '본조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이 학술대회에는 한국의 국민대, 신한대, 고려사이버대, 공주대, 광주대, 삼육보건대, 카타르의 카타르대, 이집트의 아인샴스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국립동방대와 누쿠스국립사대,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언어대, 러시아의 민족우호대, 고등경제대, 상트페테르고등경제대, 노보시비르스트국립대, 부랴트국립대, 페름고등경제대, 우드무르트국립대, 볼고그라드사회-교육대, 볼고그라드국립대, 첼랴빈스크국립대, 바쉬키르국립대, 우랄연방대, 칼미키야국립대, 돈기술대, 나베르즈늬첼늬대, 카잔연방대, 종이문화재단, 공주아리랑보존회, CIS한국교육문화학교연합회, 따따르스탄국립교육개발원, 모스크바 겨레일보, 알마타 한인일보,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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