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시간

하얗게 밤 밝히는

불면의 밤이

하나씩 켜지고

밤새 소쩍새 울었던가

내 안의 울음 들었던가

어디선가 무더기로 토해내는

시간의 하얀 포말

유년을 돌아

너 어디메쯤 와 있느냐

묻기도 전에

부드럽고 달작했던 향기 사라지고

질긴 근육질의 무신경만 내 몫인데

어쩌자고 불면의 밤이

이리 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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