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부간의 일은 잘 모르지만, 이런 것 같다. 어떤 여자는 부족한 듯 한 남자와 살아도 늘 웃고 재미나게 살고, 어떤 여자는 세상 잘난 사람과 살면서도 늘 불만투성이다.

반대로 남자도 그렇다. 즐겁고 불행함은 상대적이라 스스로 제 마음을 감사의 코드로 바꾸어 꽂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일만 생긴다.

“내게는 늘 과분한 당신”하며 감사하는 남자나 여자는 행복이 넘쳐난다. 반대로 늘 지적질하고, 핀잔과 지청구만 하는 남자나 여자는 일마다 장애가 생겨난다.

이것은 부부만의 일이 아니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유산 하나 못 물려 줘도 웃음꽃 피우며 사는가 하면, 천하를 물려줘도 원망만 남는 사람이 있다. 이러니 부처님께서는 ‘일체유심조’라 하고 ‘소욕지족 해야 행복하다’ 고 설하신다.

부부 간이나, 부모 자식만이 아니고, 국민과 국가 여당과 야당, 사용자와 노동자, 소비자와 생산자 등 모든 곳에 적용된다.

특히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많은 집의 아이는 자라서 답습하기 쉽다. 그러니 자식을 위해서라면 서로 존중하고 공경하자.

여당과 야당도 그렇다. 매일 싸움만 해대는 그런 정치인을 누가 좋아하랴. 그런 정치인을 뽑아야 하는 국민들은 불행의 공장장이다.

점심에 지은 한 그릇 밥을 앞에 놓고 이 음식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가 담겼는가를 생각하며 밥을 뜨니 당도가 설탕 급이다.

그런데 고민스러운 일을 겪거나, 생각하며 같은 밥을 받으면 밥과 찬이 소태와 같으니 이 또한 감사와 긍정의 에너지로 고뇌를 돌리지 못한 까닭이다.

나는 출가 수행자이지만, 성경에 제일 좋아하는 말이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말이다. “감사합니다”라고 아침에 저녁에 세 번씩 염송하는 습관을 들이자. 거기 더해서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도 외치면 금상첨화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